제340장
3일 뒤.
김씨 가문.
하늘에 어둠이 드리우고 성대한 파티가 시작을 알렸다.
임하나는 임신한 탓에 드레스마저 전부 주문 제작한 것이었다.
임하은의 드레스는 온지선이 특별히 준비해 준 것이다.
순백의 하얀 이브닝드레스를 임하은이 갈아입은 순간, 그녀의 모습은 한 떨기 아름답게 핀 꽃 같았다.
“어머, 언니 정말 예뻐요!”
김아영이 임하나가 하고 싶었던 말을 했다.
임하은은 기품이 흘러넘쳤다. 다만 그동안 고생하며 살았던 탓에, 관리해본 적 없었던 탓에 평범하게 보였던 것이다.
신데렐라가 예쁜 드레스를 입고 공주가 된 것처럼 임하은도 예쁜 드레스를 입으니 사람이 달라 보였고 뒤에서 후광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임하은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빤히 보았다. 예쁜 드레스에 예쁜 화장까지 하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티가 넘쳐 흘러내렸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꼭 동화 속 공주가 된 기분이었다.
“그냥 연기일 뿐인데 굳이 이렇게 웅장하게 해야 해요?”
임하은은 어색한 드레스를 이리저리 몸을 돌려 보았다. 걸을 때마저 그녀는 조심스럽게 걸었다. 행여나 드레스가 더러워질까 봐 말이다.
“저희도 그렇게 말씀드렸죠.”
김아영이 말했다.
“하지만 엄마가 반드시 언니한테 예쁜 드레스를 입혀야 한다고, 예쁜 드레스를 입어야 사람들도 믿을 거라고 하셨어요. 언니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 드레스는...”
“아영아!”
마침 온지선이 들어오며 적절한 타이밍에 끼어들었다.
김아영은 혀를 내밀었다. 일전에 온지선과 한 약속이 떠올랐던 그녀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다시 삼켰다.
그러나 그녀가 말을 삼켜도 임하은은 대충 눈치챌 수 있었다. 이 이브닝드레스는 아주 비쌀 뿐만 아니라 한 가족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었다.
옷감은 아주 부드럽고 가벼웠지만 정작 입고 있으니 마음이 무거웠다.
온지선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서 머리 장식을 받은 후 직접 그녀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부드러운 손길에선 온지선의 사랑이 느껴졌고 보는 사람마저 가슴 한구석이 따스해지게 했다.
임하은이 정신을 차렸을 때 임하나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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