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장
귓가에 들려오는 건 언니 임하은의 울음소리였다.
임하나는 의식을 찾았지만 여전히 무력감이 남아있었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면서 몸이 무거웠다.
관자놀이를 문지르려고 손을 들어 올린 그때야 자신의 옷이 벗겨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몸에 걸친 건 얇은 이불 하나뿐이었다.
깜짝 놀란 임하나의 모습에 임하은은 그녀를 더욱 꽉 껴안았다.
“하나야, 언니가 있잖아. 무서워하지 마.”
그 순간 임하나는 마침내 정신을 번쩍 차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은 임하은의 객실이자 현재는 진우민이 살고 있는 방이었다.
의식을 잃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는데 밖에서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났다.
갑자기 누군가 방문을 열었고 임하나는 몇 명의 경찰과 함께 들어온 김정우와 강인하를 발견했다.
문은 진우민이 발로 걷어찼는데 그는 손에 칼을 들고 흐트러진 옷차림으로 협박하고 있었다.
“오지 마. 다가오지 말라고.”
박문희는 너무 무서워서 비명을 질렀다.
이때 진우석이 입을 열었다.
“진우민, 그 칼 내려놔.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진우민은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애원했다.
“형, 나 진심으로 하나 씨 좋아해. 정말 잘해줄 자신 있으니까 제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그래. 한번 기회를 줘라.”
박금희는 방 입구까지 달려오며 초조하게 임하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은아, 이건 어디까지나 집안일일 뿐이야. 이런 집안 망신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되어서 좋은 건 없잖니. 어차피 하나도 여자고,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네가 도와서...”
임하은은 동생을 한켠에 두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금희는 가식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이 역겨웠던 임하은은 손을 들어 망설임 없이 박금희의 뺨을 때렸고 박금희는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졌다.
더 이상 시답잖은 말을 듣고 싶지 않았던 임하은은 옆 캐비닛에서 무언가를 집어 들고는 박금희를 향해 내리쳤다.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짐승만도 못한 쓰레기 주제에.”
임하은은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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