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장
윤슬기는 손을 뒤로 빼려고 했지만 한승호는 여전히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했다.
허탈해진 윤슬기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예요?”
“일단 나가서 부모님께 연락해 봐요. 두 분 다 슬기 씨의 행동을 응원해 준다면 저도 더 이상 붙잡지 않을게요.”
“싫어요. 안 갈 거예요. 그러니까 제발 이 손 좀 놔줘요.”
윤슬기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힘으로는 턱없이 부족했기에 어느새 한승호에게 잡혀 문까지 끌려갔다.
문을 열자 마침 밖에 서 있는 사람과 마주쳤다.
남보라는 룸 V12에 들어가려다 김아영을 만났다.
두 사람은 자연스레 대화를 나눴고 남보라는 그제야 옆방에 김정우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김아영은 오빠가 남보라를 초대한 줄 알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인사했고 같이 룸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안에서 문이 열렸던 것이다.
윤슬기를 잡고 있었던 한승호는 김아영을 마주치자 당황했지만 이내 시선을 돌려 윤슬기를 끌고 갔다.
그 시각 김아영은 아직 무슨 상황인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와 달리 남보라는 재빨리 룸 안을 훑어보며 상황 파악한 후 입꼬리를 올리더니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임하나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라야...”
남보라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지만 표정에서는 당혹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렇게 마주칠 줄은 몰랐네?”
순식간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기에 임하나는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몰랐고 더불어 지켜보는 눈이 많아서 입을 열기가 곤란한 상황이었다.
남보라는 임하나와 인사를 나눈 후 곧장 고개를 돌려 김정우를 바라봤다. 물론 처음 보는 뉴 페이스들도 놓치지 않았다.
“왜 안 불렀어요. 설마 저를 남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
남보라는 안으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김정우의 옆자리에 앉았다.
김정우는 웃음이 나오지 않아 아무 감정 없이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여긴 왜 왔어?”
“하나랑 약속 잡았어요.”
남보라는 가방과 외투를 내려놓고 그의 품에 안겼다.
“룸 V12를 예약했는데 이렇게 바로 옆에 있을 줄은 저도 몰랐죠. 우린 마음이 잘 통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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