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장
고개를 돌린 임하나는 벤틀리에서 내리는 두 명의 여성을 보았다.
한 명은 빨간색의 원피스에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 있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은 단아한 모습이었지만 행동 하나하나에서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고상한 아우아를 뿜어냈다.
그들의 뒤에는 정장 차림의 강인하도 있었다.
강인하의 시선은 임하나의 얼굴을 살짝 스쳐 지나갔고 눈빛이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육현우에게 다가와 인사했다.
“오빠, 오랜만이야.”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임하나를 훑어보고선 곧바로 불룩한 배에 시선이 멈췄다.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얘기는 진작에 들었는데 이렇게 어릴 줄은 몰랐어요.”
임하나가 어찌할 바를 모르자 육현우는 살포시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이분은 강인영이에요.”
그가 다시 소개하기도 전에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임하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전예지라고 합니다.”
임하나는 본의 아니게 강인영보다 순해 보이는 전예지에게 마음이 갔고 예의 바르게 악수하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임하나입니다.”
전예지는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는데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바로 이때 다른 차 한 대가 나타났다.
차가 멈추며 김정우의 모습이 드러났고 자연스러운 척하며 걸어왔지만 평소보다 긴장한 듯 손이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다들 일찍 왔네? 난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할 줄 알았는데.”
강인영은 얼굴의 미소가 부드러워지더니 앞으로 다가가 김정우를 끌어안았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얼어붙은 김정우는 정신마저 혼미해졌다.
“정우 씨, 오랜만이에요.”
찰칵.
사람들은 그 순간에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강인하를 향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강인하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재회의 순간이잖아요. 기념으로 사진이라도 남겨야죠.”
그 사이 강인영은 이미 손을 뗀 채 뒤로 두걸 음 물러나 김정우와의 거리를 벌렸다. 다만 정교한 메이크업으로 빛나는 두 눈은 여전히 김정우를 바라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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