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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장

육성재는 언제부터인가 손에 들고 있던 깨진 그릇 조각을 주워 담는 것을 멈추고 그대로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아무 표정 없이 두 사람이 키스하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손에 들고 있던 깨진 그릇 조각을 점점 더 세게 쥐기 시작했고, 손이 피투성이가 되어도 전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 보였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임하나는 육현우와 함께 별장을 떠나 회사로 향했다. 그들이 떠난 직후, 육성재는 조용히 식기를 내려놓았다. 이옥자가 이를 보고 물었다. “성재야, 밥 안 먹니?” 육성재는 목을 다친 바람에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방으로 올라갔다. ... 육현우의 차가 한스 빌딩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가 멈추자마자, 육현우는 안전벨트를 풀고 임하나를 안아 자기 무릎 위에 앉혔다. ‘이건 또 뭐야?’ “잠깐만 안고 있을게요.” 육현우가 말했다. “...” 어제부터 지금까지, 임하나는 육현우에게 ‘집착남’의 면모가 있는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평소엔 냉철하고 엄격한 CEO가 사실은 집착남일 줄 누가 알겠어?’ “이제 올라가야 해요. 8시에 회의가 있잖아요.” 임하나가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육현우는 불만스럽게 시계를 보고 나서 말했다. “1분만 더 안고 있을게요.” “...” 시간이 똑딱똑딱 흘러갔다. 1분이 지났지만 육현우는 임하나를 놓아주지 않았고, 오히려 손을 그녀의 옷자락 안으로 넣었다. 임하나는 얼굴이 발그레 해졌고 그의 손을 쳐냈다. “육 대표님!” 마침 그때, 한 대의 차가 그들의 차 옆에 와서 멈췄다. 경적이 두 번 울렸고, 이내 차창이 내려가더니 김정우의 얼굴이 보였다. 육현우는 얼굴을 찌푸리고, 손을 밖으로 꺼내어 임하나의 옷을 정리해 주고는 그녀를 차에서 내려주었다. 임하나는 얼굴이 붉어진 채 차에서 내려 김정우와 인사했다. “김 대표님, 안녕하셨어요...” “하나 씨, 얼굴이 아주 빨갛네요.” 김정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육현우를 바라보았다. “육 대표님은 체질상 추위를 잘 타잖아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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