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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장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든 안 열든 상황은 달라질 것 없었다. 경찰은 결국 이지영을 체포하여 경찰서로 데려가려 했다. ... 회사의 입구에서 이지영이 경찰차에 오르려 할 때, 안은실과 평소 친하게 지내던 몇몇 동료들이 급히 따라 나왔다. “지영 씨. 지난번 우리 식중독 사건 말이야. 정말 지영 씨 짓이야?” “우리 그래도 동료였잖아. 평소에 친하게 지냈는데 어떻게 사리사욕 때문에 우리를 해칠 수 있어?” “지영 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연기였구나?” “지영 씨, 너무 실망이야!” 사람들은 하나둘씩 이지영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때의 사건을 떠올리며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평소에 그렇게 친절하던 사람이 몰래 음식에 독을 넣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지영은 사람들을 무심하게 바라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멍청이들!” “뭐라고?” “아부밖에 할 줄 모르는 인간들. 진심으로 나를 축하해준 사람이 몇이나 됐다고? 내가 이렇게 되니까 바로 달려와서 비난을 하는 거야?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우정이야?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나보다 더 고상하게 움직였을 것 같아?” 이 모든 게 이미 정해진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는지 이지영은 더는 연기도 하지 않고 본모습을 드러냈다. “이지영, 진짜 너무하네!” 안은실은 분노로 가득 찬 얼굴을 보였다. 경찰에 없었더라면 그녀는 당장이라도 이지영의 뺨을 때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지영은 무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코웃음을 쳤다. “안은실. 너도 연기 그만해. 내가 육현우와 사귄 이후로 넌 계속 나를 질투해 왔잖아. 내가 지금 이렇게 됐으니까 엄청 기쁘지?” “질투한 적 있어. 하지만 난 지영 씨와 대표님을 도와주려고 했다고...” 이지영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말을 잘라냈다. “네가 도와주지 않았어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안은실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지영. 만약 독을 넣은 게 정말 너라면 우리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거야.” 이지영은 그들의 말에 신경 쓰지 않는지 입꼬리를 씩 올렸다. 마치 그들을 전혀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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