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장
임하은이 웃으며 말했다.
“며칠 안 됐어. 내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직접 보러 온 거야.”
“며칠 묵을 거래?”
임하나가 물었다.
“아마도. 이제 막 와서 나도 묻기가 거북해. 물어보면 왠지 쫓아내는 것 같잖아. 왜 그래?”
임하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진우석에 대해 충분히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고 박금희에 대한 인상은 더 나빴다.
한 가족이 아니면 한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진우석 같은 사람의 가족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는가?
비록 임하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고부 관계라는 것은 예로부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물며 박금희라는 사람은 보기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았다.
진우석 하나면 충분한데 이제 박금희와 진우민, 둘이나 더해지자 정말 언니가 걱정되었다.
자매가 부엌에서 대화할 때 박금희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하나 씨,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을 것이지? 마침 언니가 장을 봤어. 주방은 우리가 있으면 되니까 하나 씨는 밖에 소파에 가서 TV도 보고 우민이랑 이야기도 좀 해. 여기는 나와 언니가 있으면 돼.”
그렇게 말하면서 임하나를 부엌에서 밀어냈다.
청바지에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은 진우민은 웃고 있지만 시선은 임하나를 떠나지 않았다.
“임하나 씨, 평소에 무슨 드라마를 즐겨 봐요? 내가 채널 돌려줄게요.”
임하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멀리 떨어져 말했다.
“평소에 TV를 안 봐요.”
“그럼 평소에 뭐 하세요?”
“책을 봐요.”
“그래요? 나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는 무협 소설을 좋아해요. 하나 씨는요?”
진우민과 굳이 할 말이 없다. 첫 번째는 안 친할 뿐만 아니라 두 번째는 진우민은 남자이고 임하나는 여자이다.
부엌으로 시선을 돌린 임하나는 이따금 스쳐 가는 임하은의 모습을 보며 근심이 깊어갔다.
주방에서 이금희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옆에 서서 말했다.
“하은아, 여동생이 몇 살이야?”
임하은은 잠시 멈칫한 후 말했다.
“스물하나예요.”
박금희의 눈가에 기쁨이 스쳤다.
“그럼 잘됐네.”
“무엇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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