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장
“김 대표님, 슬기 씨는 어디 있어요?”
한승호는 다급한 표정으로 물었다.
윤슬기가 신경 쓰이는 눈치이다.
김정우는 룸 번호를 알려주며 VIP 카드로 VIP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두 사람은 같이 엘리베이터로 걸어 들어갔다.
김정우는 아직도 헐떡거리는 한승호를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약혼자가 여기서 일해?”
한승호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그런데 왜 여기 작업복을 입고 있는 거야?”
미니스커트, 튜브톱, 화장도 하고 향수도 뿌렸다.
그날 경찰서에 몸을 움츠리고 있던 촌뜨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김정우는 처음에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다.
상관할 생각도 없었지만 한승호와의 친분을 생각해 잠깐 고민하다가 한승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승호는 어리둥절해 했다.
‘땡’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한승호는 냅다 뛰쳐나갔다.
김정우가 뒤늦게 룸에 들어가니 윤슬기는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한승호는 어느새 코트를 벗어 그녀에게 걸쳐주고 그녀를 안아 올렸다.
바닥에는 여기저기 깨진 술병과 술이 쏟아져 있었다.
술 취한 남자는 엉망진창인 바닥에 누워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진작 인사불성이 되어 있었다.
김정우는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이 장면은... 생각지도 못했다.
한승호는 사람을 끌어안고 나오다가 김정우의 앞에서 잠깐 걸음을 멈췄다.
“김 대표님,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정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인사 안 해도 돼요.”
그의 시선은 한승호의 품에 안겨있는 여자에게 쏠렸다.
윤슬기는 옷이 찢어진 채 눈물 자국이 가득한 얼굴로 한승호의 품에 안겨있었다. 많이 놀란 듯하다.
김정우의 시선에 윤슬기도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김정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윤슬기의 영혼을 단번에 꿰뚫어 보는 듯했다.
윤슬기는 몸을 부르르 떨며 한승호 품으로 몸을 움츠렸다.
가슴이 너무 아픈 한승호는 서둘러 사람을 안고 자리를 떴다.
...
한편, 강인하는 지금 10분 동안 서 있고 육현우는 시종일관 업무를 보고 있었다.
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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