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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장

임하나는 손을 저었다. “전 마시고 싶지 않아요. 고맙습니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다시 구역질이 났다. 지금 임하나의 머릿속에는 온통 조금 전에 아이가 꿈틀거리는 애벌레를 입에 넣는 장면이었다... 임하나는 눈을 감으며 말했다. “아까 그 아이는 누구예요?” “도우미 아줌마네 아이야.” 육성재는 머뭇거렸다. “왜 그래?” 임하나는 구역질을 억지로 참으면서 계속 물었다. “7, 8살밖에 안 돼 보이던데 왜...” “아줌마가 임신했을 때 모르고 약을 먹어서 아이한테 영향이 갔대. 태어날 때부터 저랬다던데, 지력이 낮아. 그리고... 제정신이 아니야.” “하나야, 왜 그래?” 육성재는 임하나를 부축해 주었다. “왜 얼굴이 이렇게 하얘?” 임하나는 고개를 저으며 이어서 물었다. “그럼 아줌마는 그때 따로 검사해 보진 않았나? 의사가 기형아일 거라고 말하지 않았대?” “검사는 해봤다는 것 같던데 기형아일 거라는 말은 없었던 것 같아. 가끔 검사 결과가 꼭 맞는 건 아니잖아. 오진하는 경우도 많고.” 임하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 이 기분을 어떻다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만약 아이가 이렇게 될 줄 미리 알았으면 안 낳기만 못한데 말이다. 하지만 운명이 이러니 도우미 아줌마 진애령은 선택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태어난 아이도 마찬가지고. 임하나는 창문 앞에 서 있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그 아이가 여전히 풀숲을 뒤지는 것이 보였다. “물 좀 마셔.” 육성재가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그러자 임하나는 손을 내밀어 컵을 건네받았다. “고마워.” 육성재는 밖을 흘끗 쳐다봤다가 다시 시선을 임하나에게로 옮겼다. “아줌마도 그때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려고 알아봤는데 거기 환경이 너무 별로였대. 보육원에 있는 애들은 전부 장애 아동들이었으니까. 결국 아줌마는 친자식을 그런 곳에 버릴 수가 없어서 이를 악물고 다시 데려와 직접 키웠어. 아줌마도 우리 집에 오래 있었는데 엄마가 많이 걱정하고 가엾게 생각하셔. 그래서 아줌마가 아이를 데리고 출근할 수 있게 허락하신 거야. 평소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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