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장
알고 보니 경비원이 못 들어가게 막은 것이었다.
누가 봐도 육성재가 진우석을 얕잡아 봐서 별장 주소만 알려주고 구체적인 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제가 잘못했네요.” 육성재는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주소만 찍어드리고 집 번호를 가르쳐드리지 못했네요.”
그러자 진우석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우리도 도착한 지 얼마 안 되는걸. 마침 너희랑 같이 들어가면 어색하지도 않고 잘 됐지, 뭐.”
육성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들어갈까요?”
“그래, 그래.” 진우석은 아주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너희 먼저 들어가. 우리는 뒤에 따라서 들어갈게.”
차가 별장 안으로 들어가자 임하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뭘 찾아?” 육성재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때 차는 이미 별장 안으로 들어서서 앞에 보이는 건 길 양옆에 있는 식물들밖에 없었다.
임하나는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육성재는 아주 능숙하게 운전했다. “아참, 까먹고 말 안 할 뻔했네. 오늘 우리 형도 올 거야.”
그러자 임하나는 살짝 놀랐다. “육 대표님이?”
“그래.” 육성재는 고개를 들고 백미러를 통해 임하나를 봤다. “그러니까 될수록 네 배 안에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란 말은 하지 마. 아니면 형이 의심할 거야.”
임하나는 입술을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래는 육성재의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심했었는데 만약 육현우도 온다면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아무리 고민해 봤자 소용없을 거라 들어가서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
육씨 가문 별장에 들어간 후 임하나가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소이현에게 위치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잊지 않고 특별히 집 번호까지 찍어 주었다. 이따가 혹시라도 소이현이 들어오지 못할까 봐 말이다.
하지만 소이현은 답장하지 않았고 임하나는 그녀가 진짜 올 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나야.” 임하은이 다가왔다.
그러자 임하나는 다급히 휴대폰을 치우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언니.”
하지만 임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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