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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장

남보라는 임하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왜 나한테 무슨 수술 했는지 물어보지 않아?’ 임하나는 그 말을 듣고 살짝 당황했다. “그건 네 프라이버시잖아.” 그러자 남보라는 웃었다. “프라이버시라고 할 수도 없어. 아이를 유산했을 뿐이야. 아이를 지웠거든.” 남보라는 웃고 있었지만 눈가에는 여전히 슬픈 기색이 역력했다. “유산했다고?” 임하나도 임신 중이라 아이에 관한 화제에 민감했다. “너...” 남보라는 자책하는 듯한 눈빛을 드러내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목소리도 따라서 낮아졌다. “나도 처음에 이렇게 될 줄 몰랐어. 내가 약을 엄청 많이 먹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를 위해서라도 지우는 게 좋을 거라고 하시더라.” 임하나는 머릿속이 윙하고 어지러워 날 지경이었다. “약을 먹었다는 이유로 수술받아야 해?” “꼭 그런 건 아니야.” 남보라가 말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수술받는 게 좋지.” 그렇게 말하면서 남보라는 임하나의 배를 바라보았다. “너도 이제 몇 개월 됐지?” “맞아.” 임하나는 저도 모르게 자신의 배를 가리며 마음속으로 걱정했다. 임하나도 약을 먹었는데 아무리 유효기간이 지난 피임약이라 해도 아이에게 영향이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 뒤로 임하나는 수액도 맞고 외상 약도 발랐었다... 이 방면에 경험이 없는 임하나는 남보라의 말을 듣고 갑자기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임하나는 남보라의 병실에서 나오자마자 진찰받으려고 접수했다. 의사도 임하나의 말을 듣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아무도 확실한 답을 줄 수 없다. 그리하여 의사는 임하나에게 만약 아이를 낳고 싶지 않으면 일찍 와서 수술받고, 그렇지 않으면 3, 4개월 될 때쯤에 기형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때 기형아 위험 판정을 받으면 분만 촉진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의사는 두 가지 수술의 다른 점과 위험성을 임하나에게 설명해 주었고 만약 혼자서 결정 내리기 힘들면 돌아가서 가족들과 의논해 보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어떻게 언니에게 말한단 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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