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장
“...”
사무실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임하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주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맥을 짚어보니 임신이네요.”
“...”
임신했다니, 아마도 그날 밤인 것 같았다. 근데...
“그럴 리가 없는데?”
임하나가 바로 이렇게 말했다.
주기태는 이상한 낌새 눈치채고 되물었다.
“왜 그럴 리가 없어요?”
“그게 제가...”
임하나가 말하다가 다시 입을 닫았다. 피임약을 먹었기 때문이다. 효과가 제일 좋다는 72시간 이내에 먹었으니 임신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주기태가 육현우를 힐끔 쳐다보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리 사전 조치를 했다고 해도 임신할 수 있어요. 100 퍼센트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어요.”
“약을 먹었다면요? 그래도 100퍼센트는 아닌가요?”
임하나는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약을 먹었는데 결국 임신한 것이다.
“약을 먹었다고요?”
주기태가 육현우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일반적으로 약을 먹으면 임신이 안 되어야 정상인데? 무슨 브랜드였는데요?”
임하나가 고개를 저었다. 그냥 언니한테 있는 약을 집어 먹었기에 무슨 브랜드인지 보지 못했다.
“브랜드가 다르면 무슨 영향이 있나요?”
“있어요. 근데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듣보잡 피임약을 먹었다면 약효도 그렇게 세지는 않겠죠. 그러면 100퍼센트라고 보기 어려워요. 다른 가능성이 있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일 수도 있죠.”
주기태가 육현우와 임하나를 번갈아 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 약 아직도 있어요? 있으면 내가 한 번 봐줄게요.”
임하나가 고개를 저었다. 원래도 위가 더부룩했는데 임신했다는 말에 얼굴까지 하얗게 질렸다.
“주 선생님, 확실해요?”
“음... 맥이 100퍼센트 맞다는 보장은 없어요. 그래도 시름이 안 놓이면 임신 테스트기 하나 사서 해보거나 병원 가서 검사해 보면 알아요.”
주기태도 자기가 내린 결론이 100퍼센트 정확하다고 말하지는 못했다.
“그래요.”
임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육현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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