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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장

임하나가 후려친 따귀에 육성재는 목이 돌아갔지만 웃음은 점점 더 짙어졌다. 그는 몸을 돌려 임하나의 손을 꽉 움켜쥐더니 단번에 그녀를 침대에 눌러버렸다. 임하나가 힘껏 저항하며 발길질했다. “육성재! 이런 짐승 같은 새끼!” “그래, 나 짐승 맞아!” 육성재가 이를 꽉 악물며 말했다. “얼마나 짐승인지 한 번 보여줄게.” 육성재는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여 키스해 왔다. “두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소이현의 고함이 귀청을 때렸다. 그녀는 손에 들었던 보온병을 내려놓더니 냉큼 그쪽으로 달려가 육성재를 때리려 했다. 하지만 육성재가 그녀를 돌아본 순간 소이현의 손이 허공에서 멈추더니 끝내는 손을 대지 못했다. 육성재가 임하나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임하나, 너 현우 형한테 꼬리 칠 생각하지 마. 현우 형은 너 따위가 어떻게 해볼 만한 사람이 아니야.” 이 말을 뒤로 육성재는 임하나의 팔을 풀어주었다. 임하나는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다시 육성재의 따귀를 후려갈겼다. 하지만 육성재는 그저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소이현이 멈칫하더니 이내 소리를 지르며 임하나를 덮쳤다. “임하나 너 미쳤어? 왜 내 남자한테 손을 대?” 소이현은 매니큐어를 바른 예쁜 손톱을 휘두르며 임하나를 때리려 했지만 손을 뻗자마자 육성재에게 잡히고 말았다. “성재야!” 소이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육성재를 노려보더니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육성재가 임하나의 편을 들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 육성재는 소이현을 끌고 숙소에서 나와 차까지 걸어 나왔다. 그러자 소이현은 육성재의 팔을 뿌리치더니 울먹이며 말했다. “육성재, 너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육성재가 몸을 돌리며 성가신 표정으로 말했다. “뭐가?” “아까 그거 뭐였냐고? 일부러 나를 내보내고 임하나랑 붙어먹으려고 한 거야? 귀뺨을 맞고도 보호해 주고 싶든?” “응.” “...” 소이현은 육성재가 바로 인정할 줄은 몰랐다. 이에 말문이 막힌 소이현은 한참 울먹이더니 억울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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