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육현우는 임하나의 눈치를 한번 본 후에야 손을 내밀어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이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뵈니까 역시 명불허전이네요. 이러니까 자수성가해서 한스 그룹을 대기업으로 만드셨죠.”
진우석의 아부에 임하나는 난감해하며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결국 임하은이 먼저 가자고 해서야 진우석은 하던 얘기를 멈추고 명함 한 장을 육현우에게 꺼냈다.
“대표님께서 북산의 땅을 손에 넣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W.S는 회사가 유명하진 않아도 가성비가 좋고 서비스도 좋아요. 한스 그룹과 손잡을 기회가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겁니다.”
육현우는 망설이다가 명함을 받았다.
“생각해 볼게요.”
“고맙습니다, 대표님. 그럼 이만 가볼게요.”
진우석은 말하면서 임하나에게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처제, 우리 먼저 갈게. 주말에 집에 와서 밥 먹어. 내가 맛있는 생선조림 해줄게.”
...
병원을 나서자마자 진우석의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아주 불쾌한 얼굴로 임하은의 손을 뿌리치더니 그녀를 탓했다.
“너 대체 왜 그래? 대표님이랑 아직 얘기도 안 끝났는데 왜 먼저 가자고 했어?”
임하은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하나 얼굴 못 봤어?”
“얼굴이 어떤데? 반찬 해달라고 해서 해줬지, 게다가 가져다주기까지 했어. 간접적으로 육 대표님한테 잘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데 싫을 이유가 있어?”
“하나 회사 들어간 지 얼마 안 됐어. 혹시라도 육 대표님 심기를 건드리면 안 좋은 영향을 받는 건 결국에는 하나잖아. 게다가 넌 육 대표님이랑 친한 사이도 아닌데 말 많이 해서 좋을 게 없어.”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진우석이 언성을 높였다.
“사업하려면 원래 이렇게 해야 해. 얼굴이 두껍지 않고서야 어떻게 돈을 벌어? 그러니까 넌 평생 노점에서 장사나 하고 가정주부나 하고 그런 거야. 평생 출세 못 하고 큰일을 못 한다고.”
임하은은 열등감이 들었다.
“모르는 건 사실이야. 내 인생은 그렇다 쳐도 하나는 출세했으면 좋겠어.”
“허허. 처제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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