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가짜는 평생 가짜
“송여은, 이 비열한 년!”
전화기 너머로도 송여월이 이를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불행에 나는 행복의 미소를 지었다.
“비열하기로 따지면 염 씨 가문에 뻔뻔하게 첩으로 들어온 너보다 할까? 용건만 말해. 무슨 일로 전화한 건지.”
그녀와 이런 쓸데없는 대화나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염지훈이 내 옆에 없다는 걸 느낀 모양인지 송여월은 콧방귀를 뀌며 야망을 드러냈다.
“송여은, 우리가 자매였던 걸 생각해서 너한테 선택의 기회를 줄게. 배 속의 아이를 지우고 염 씨 가문을 떠나. 그럼 우린 앞으로도 계속 자매인 거야.”
자매라는 가소로운 말에 나는 웃음이 절로 났다.
“자매? 송여월, 너 지금 농담하는 거지? 5년 전의 일을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줄 아니? 완전범죄라도 꿈꿨나 본데 정말 아무것도 조사해 낼 수 없다고 생각해?”
송여월은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오히려 내게 큰소리를 쳤다.
“조사? 송여은, 네가 뭔데 조사를 해? 네 말을 믿어 줄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좋게 말할 때 그 마음이나 접어. 내가 너한테 전화를 한 건, 옛정을 봐서 너한테 살길을 남겨주려는 거야. 만약 계속 염치도 없이 염지훈의 곁에 있겠다면 나도 더 이상 봐주지 않을 거니까.”
가소롭기 짝이 없었다.
“옛정을 봐줘서 정말 고마운데, 필요 없어. 송여월, 염 씨 가문은 그렇게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집안이 아니야. 여사님이 너를 저택에 들였다고 해서 아이만 낳으면 너를 귀하게 여길 거로 생각했나 본데, 정신 차려. 여사님은 5년 전 나에게 있었던 일도 마음에 걸려 하시는데 하물며 너는 이혼녀잖아.”
“이혼녀?!”
송여월은 이를 악물고 세 글자를 뱉어냈다.
“송여은, 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네까짓 게 감히 염 씨 가문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 염 씨 가문의 손자며느리는 처음부터 내 자리였어. 남의 자리를 2년이나 차지했으면 빨리 물러나란 말이야.”
그녀의 말에 나는 너무 기가 막힌 나머지 실소가 터져 나왔다.
“남의 자리? 송여은, 넌 정말 그때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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