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이하윤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 일 해결하려면 내가 애를 많이 써야 해. 내가 해결해 주면 지난번 내가 말했던 거 해줘야 해."
위강진이 말했다.
"그건... 제가..."
이하윤은 난감해했다. 위강진이 이하윤을 자신의 개인 비서로 쓰고 싶다고 했지만 사실은 내연녀랑 별반 다름없었다.
"하윤아, 네 집안 사정은 네가 잘 알잖아. 네 아버지가 지금 사채 빚이 수십억인데 갚을 능력이 없잖아. 돈 갚을 기한이 되면 그 사채업자들이 무슨 수단을 쓸지 내가 말 안 해도 잘 알지?"
위강진은 계속 이하윤한테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
"네가 동의하면 내가 오늘일 뿐만 아니라 네 아빠 사채도 해결해 줄 수 있어. 아빠가 본전만 갚고 이자는 안 갚아도 돼. 그리고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어찌 됐든 너한테 밑지는 장사는 아니야."
이하윤은 이를 꽉 물고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좋아요! 말씀하신 대로 하시면 조건 동의할게요."
전에 이하윤은 위풍당당했고 명문대를 나와서 재능을 펼쳐 회사를 더 크게 키우려고 했는데 현실이 그녀한테 타격을 주었다.
지금 자기 집안 회사는 빚이 가득했고 아주 위태로웠다.
조태현이랑 연애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조태현 집안의 재력과 인맥을 빌려 자신의 회사를 구렁텅이에서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조태현이 겁이 많고 이익만 챙기는 걸 보고 아주 실망했다.
이진영 일이 그녀를 죽인 마지막 결정적인 일이 되었고 부담이 가득했던 이하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좋은 소식 기다려."
전화를 끊은 이하윤은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펑펑 울었다.
이덕호가 차 문을 열고 말했다.
"하윤아, 네 팔자가 이런 걸 어쩌겠어. 할아버지도 네가 억울하다는 걸 잘 알아. 하지만 무슨 방법이 있겠어? 우리가 의지할 사람이 너밖에 없어."
이하윤은 한참을 울고 일어나 눈물을 닦고 차로 돌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덕호를 병원에 데려갔다.
위강진은 지철웅한테 전화해서 자신의 체면을 봐서 이진영을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강진아, 내가 네 체면 못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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