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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양현경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다. 그중 아들 임재혁은 올해 28살로 현재 환도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급여는 적은 편이지만 회사 복지가 매우 좋다고 한다. 딸 임하나는 올해 20살로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예약을 맺었고 데뷔를 앞두고 있다. 양윤경은 역을 오가는 수많은 인파, 번쩍이는 전광판, 화려한 조명을 바라보며 한동안 적응을 하지 못했다. “환도는 역에도 사람이 많구나. 어지럽네.” “이쪽으로 와요.” 하선아는 한 손에 양윤경, 다른 한 손에 오진숙을 잡고 부랴부랴 걸음을 옮겼다. 양윤경은 뭘 많이 가져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딸의 말을 들은 걸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 여러 주머니를 들고 움직였다면 얼마나 불편했을지 감도 안 잡혔다. 역에서 나오고도 한참을 더 걸어야 했다. 이때 임재혁이 입을 열었다. “엄마, 할머니는 우리 집에서 주무시면 되겠네요? 저랑 하나가 없으니 할머니랑 이모가 같이 지내면 딱이겠네요.” 양현경은 자상한 아들을 보며 마음이 흐뭇했지만 임호진이 이미 호텔을 잡았으니 별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그녀 역시 집으로 모셨는걸 더 선호했다. 어쨌든 집이 호텔보다 훨씬 편하니까. “네 아빠가 호텔을 예약했어. 할머니도 아직 집에 계셔.” 임재혁은 할머니의 성깔을 잘 알았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15분 정도 걷고 나니 하선아는 양윤경과 오진숙을 데리고 완전히 역을 빠져나왔다. 오진숙은 양현경을 보자마자 감격하여 발걸음이 빨라졌다. “엄마.” 양현경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먼 곳에 시집오고 나니 일 년에 기껏해야 한번 얼굴을 비추는 게 전부다. “현경아.” 오진숙은 목이 메었다. 평소에 영상통화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실제로 만나는 게 최고다. 두 사람은 마음이 통했는지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봤다. 임재혁은 감격에 젖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 이모.” “혁아, 못 본 사이에 키가 더 큰 것 같네?” 오진숙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임재혁을 바라봤다. ‘혁’은 임재혁의 애칭이다.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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