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다음날.
아침 식사를 간단히 마친 후 하선아는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양윤경의 뒷모습을 보며 이참에 식기세척기와 청소기도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은 괜찮지만 겨울이 되면 설거지 한번 할 때마다 손이 빨갛게 되고 푸석푸석 갈라졌으니까.
하선아는 주문을 마친 후 중고마켓 거래로 보내야 할 액세서리들을 예쁘게 포장해 택배를 부쳤다.
그녀가 쇼핑몰에 올린 물건들도 중고마켓 못지않게 구매자가 많아 입점한 뒤로 벌써 4백만 원이나 벌었다.
하선아는 서준수가 보낸 책 중에서 지금 올린 소설의 3권을 찾아내 어플로 스캔한 후 바로 사이트에 올렸다. 그리고 다른 책들을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흥미로운 스토리에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 내리 책을 읽었다.
그러다 문득 수정구슬이 생각나 10개가 넘는 수정구슬을 한꺼번에 터트려 흡수하기 시작했다.
흡수하고 나니 공간이 또다시 커졌고 피부도 더 탱글탱글해졌으며 온몸에 기운이 흘러넘쳤다.
“선아야, 내일 저녁에 내가 살 테니까 6시까지 읍내에 있는 사계 레스토랑의 201호 룸으로 와.”
“그래, 알겠어.”
하선아는 알겠다고 한 뒤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발신자는 안주희로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기 위한 자리인 것 같았다.
어차피 내일 필기시험 때문에 학원에 들러야 하니 저녁을 먹고 오면 시간이 딱 맞아떨어지게 된다.
그때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택배가 곧 도착한다는 알림이 떴다.
“요즘은 뭐가 이렇게 빨라? 새삼 신기하네.”
하선아는 감탄하며 피식 웃었다.
점심이 되자 양윤경은 갈비찜을 했다.
그녀는 일단 1시간 동안 소갈비를 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했다. 그리고 단맛을 낼 수 있는 사과와 배, 그리고 밀감들을 깍둑썰기한 후 믹서기에 넣어 버섯 진액과 간장과 곱게 갈았다.
양념을 다 만든 후 그녀는 그 양념을 핏물을 뺀 고기에 부어 맛이 잘 밸 수 있게 1시간가량 내버려 둔 다음 압력밥솥에 고기를 넣고 푹 끓였다.
소갈비 찜이 맛있게 익어가는 동안 그녀는 얼큰한 김치찌개까지 준비했다.
부엌에서 풍겨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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