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절정인생절정인생
에:: Webfic

제9화

순간, 주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룸 안의 모든 사람이 놀라서 잠시 멍하니 있었다. 하지만 몇 초 뒤 폭소가 터졌다. 호진도 웃고, 수옥도 웃고, 지연도 웃고 있었다. 유독 가연만 어리둥절해하다가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때 수옥이 가까스로 웃음을 멈추더니 말했다. "너, 육십억이나 되는 만인의 연인을 살 수 있겠어? 어젯밤, 길바닥에서 자다가 잠에서 덜 깬 것 같은데,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거야? 네가 만인의 연인을 살 수 있다면 내가 이 식탁을 먹어버린다!"고 건우는 그에 담담하게 말했다. "어머님, 식탁은 그만두세요. 이가 안 좋아서 식탁을 못 뜯을 겁니다." "누가 네 어머님이야? 네 엄마는 아직도 병원에 누워 거의 죽어가고 있어. 오늘부터 내 첫째 사위는 호진일 뿐이야, 호진이만 날 어머님이라고 부를 자격이 있어! 넌 오후에 우리 가연이랑 이혼이나 해." 수옥이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건우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왜? 화났어? 이 병신같은 놈이, 감히 나한테 화를 내? 설마 날 때리려고?" 수옥은 자기 머리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어서 여길 때려 봐. 네가 정말 때리기라도 하면 내가 진 거로 해줄게." 건우는 이 무지막지한 부인네를 상대하기 싫어 가연을 보며 말했다. "가연아, 내가 말했잖아, 난 이미 과거의 내가 아니라고! 지금의 난 널 보호할 능력이 있어,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함 속에 들어있는 만인의 연인이 바로 증명이야! 만성주얼리의 만인의 연인은 이 세상에 단 하나, 바로 내가 산 이것뿐, 다른 것은 모두 가짜야! 그리고 우리의 결혼반지도 이 상자 안에 같이 들어있어." 말이 끝나기 바쁘게 수옥이 기가 찬다는 웃음소리를 냈다. "들어봐, 가연아, 잘 들어봐! 도대체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틀림없이 미쳤구나, 자극받아 미쳐버린 것 같아. 감히 호진의 만인의 연인이 가짜라고 하다니, 그럼, 네 건 진짜야? 내가 보기엔 너란 인간도 가짜 같은데." 호진도 이 말에 맞장구쳤다. "맞아! 임건우, 너 정말 눈 뜨고 거짓말하는구나, 나 임호진의 현재 지위로 가짜 목걸이를 가지고 남을 속일 필요가 있어? 육십억? 나에게는 그저 새 발의 피일 뿐인데, 넌 어제 그저 일억원을 가지고 어머님께 무릎도 꿇었잖아, 네 말은 귀신이라도 믿을 수 없을 거야." 건우는 호진이 수옥을 보고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기가 막혔다. 그는 가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가연아, 너도 날 못 믿겠니?" 가연도 솔직히 그를 믿을 수 없었다. "한 가지만 물을게. 네가 만리상맹의 위협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했는데, 해결했어?" "이미 다른 사람에게 맡겼으니 곧 소식이 있을 거야." 호진이 옆에서 비웃었다. "너 뭐라는 거야? 만리상맹에 아는 사람 있다고? 네가 만리상맹 대문 앞에 가서 사흘 밤낮 무릎을 꿇고 있어봐, 거들떠보는 사람이라도 있는지?" 가연은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희망을 품지 말았어야 했다. 이때 마침 건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번호를 보니 바로 만리상맹의 사장, 동재였다. 동재가 전화 저쪽에서 말했다. "도련님, 제가 이미 다 똑똑히 조사했고, 그 사람도 찾았습니다. 그 짐승 같은 놈을 그냥 강에 가라앉힐까요?" 건우는 속으로 기뻐하며 호진를 슬쩍 쳐다보았다. 그는 자기가 어제 가연에게 직접 복수하겠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고는 곧바로 이렇게 말했다. "그냥 강물에 가라앉히는 거로는 속이 풀리지 않을 것 같으니 내가 직접 처리할게요." "알겠습니다. 도련님께서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제가 모시러 가겠습니다."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요.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건우는 가연에게 말했다. "일이 이미 해결되었으니 만리상맹은 더 이상 너를 위협할 수 없을 거야. 김 도령 그 개자식도 이미 찾아냈어. 그 자식이 이제 감히 더 너에게 흑심을 품으면 그땐 내가 직접 가서 죽여버릴 거야!" 그리고, 그는 마침 배가 고프던 참에 그 자리에 바로 앉아서 닭 다리 하나를 쥐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수옥은 굶어 죽은 귀신이 몸에 붙은 것 같은 건우의 모습을 보며 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밥도 못 얻어먹고 다니는 주제에.... 말만 하기는.” 가연도 그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 건우가 아직도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참다못해 벌떡 일어나 컵에 든 사이다를 그의 머리에 쏟아부었다. "부탁하는데, 꿈 좀 깨! 언제까지 날 이렇게 괴롭힐 거야? 이럴 시간 있으면 병원에 가서 어머니를 돌보는 게 낫겠어!" 건우는 닭고기를 삼키고 나서 얼굴을 문질렀다. "가연아, 나를 꼭 믿고 기다려. 곧 소식을 듣게 될 거야!" 그는 자신만만해하며 말을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수옥은 그가 가져온 주얼리 함을 집어 들고 문밖으로 내던졌다. "이런 미친놈, 네가 가져온 이 더러운 상자 도로 가져가. 그 안에 무슨 개똥이 들어 있는지 누가 알겠니, 어서 가지고 꺼져! 네가 이런 쓰레기인 줄 알았으면 난 절대 가연과 결혼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을 거야." 퍽! 주얼리 함이 깨졌다. 안에 들어있던 결혼반지와 만인의 연인이 모두 밖으로 굴러 나왔다. 수옥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안에 진짜 목걸이가 들어 있을 줄은 몰랐다. 건우가 막 결혼반지를 줍고 목걸이를 주우려고 하는데 어떤 여자가 먼저 목걸이를 주워들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뜻밖에도 미녀 의사 청하였다. "의사 선생님, 왜 여기 계세요?" "친구랑 밥 먹으러 왔어요." 주운 만인의 연인을 들고 훑어보던 그녀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정말 예쁜 목걸이네요. 잘 챙기세요. 자, 어서 받아요." "정말 예쁜가요?" 건우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육십억을 주고 산 목걸이가 이렇게 개똥처럼 버려지다니.... "그럼 이 목걸이를 선생님께 드릴게요. 어차피 모두가 가짜라고 생각해요...." 말을 마치자 그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저기..." 청하는 목걸이를 들고 한참을 서있다가 룸 안의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목걸이를 쥐고 자기 룸으로 향했다. ‘가짜 목걸이라는데 마음에 드니 가져가지 뭐, 비싸지 않으니 괜찮겠지?” "보았지? 지나가는 사람한테 거저 줘버리는 것이 어떻게 육십억짜리 만인의 연인이라고 할 수 있겠어? 진짜 만인의 연인이 누구 손에 있는지 보지도 않고 말이야! 가연아, 빨리 호진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선물을 받아. 너를 향한 호진의 마음인데...." 수옥의 말을 듣고 가연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아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수옥은 직접 가져다주며 말했다. "이 바보야, 그래, 그럼, 엄마가 대신 받아줄게. 호진이랑 결혼할 때 꺼내서 써." 바로 그때 가연의 절친인 가희가 들어왔다. "가연아, 너 왜 이 구석진 곳에서 밥 먹고 있어? 내가 찾기 얼마나 힘들었다고!" 그녀는 가연과 건우가 오늘 이혼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래러 왔다. 건우의 배후에 만리상맹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그녀는 건우한테만 잘 보이면 후반인생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건우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 하고 있으니, 자기 입으로 직접 이걸 말할 수는 없어 돌려가며 화해를 권유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녀는 건우와 결혼한 사람이 자기였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얼마나 생각했는지 모른다! "이 목걸이는…." 그녀는 문득 수옥이 손에 들고 있는 목걸이를 보고 물었다. "왜 이렇게 만인의 연인이랑 닮았어요?" "가희야, 만인의 연인이랑 닮았다니, 네가 잘못 본 게 아니야? 이게 바로 천하에 둘도 없는 만인의 연인인데.... 이건 호진이가 가연에게 준 프러포즈 선물이야." 목걸이와 호진을 번갈아보던 가희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호진 씨가 속인 것 같네요. 이건 만인의 연인이 아니라 만인의 연인의 모조품이에요. 가짜라고요." 호진이 일어서며 어두운 얼굴로 소리쳤다. "헛소리 하지 마! 네가 뭘 알아, 이건 틀림없는 만인의 연인이야." "그래요? 진짜 만인의 연인은 내 손을 거쳐 팔렸는데.... 내가 모른다고요? 이건, 틀림없는 가짜예요!" 이 말에 유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이상하게 변했다.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