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5화
강남 레스토랑.
임건우는 유가연이 룸 입구에 나타난 것을 보고 정신이 아찔해 났다.
특히 지금 유가연은 서릿발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더욱 긴장하게 했다.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이혼 이후, 비록 두 사람은 남녀의 방어를 돌파하여 영혼이 융합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치에 따라 감정이 승화되어야 하고 전보다 한 걸음 더 가까워져야 한다.
그러나 하필 반대로 두 사람 사이에는 안개가 낀 듯 가장 가까운 사람인데도 애초의 친근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예를 들면, 지금 유가연의 얼음과 서리처럼 차가운 모습은 마치 의심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다.
“허허, 가연아, 어떻게 된 일인지 내가 설명할게.”
임건우가 막 말을 하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임건우는 마음속으로 무척이나 기뻐했다.
‘타이밍 예술이구나! 내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어!’
발신자를 보니 양홍미였다.
‘누나! 내가 진심으로 사랑해!’
임건우는 곧 전화를 받았다.
“누나, 급한 일이라도 있는 겁니까?”
하지만 전화 넘어 들려 오는 건 나이가 있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네 누나 지금 내 손에 있어! 살리든지 죽이든지 너한테 달렸다!”
윙-
순간, 임건우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방금 몸에 있는 그 두려움과 위축, 어색하고 난감한 모습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날카로운 칼을 칼집에서 꺼내는 맹렬한 기세만 감돌았다.
임건우의 얼굴에 살의가 응집되었다.
“너 누구야?”
“하하하하, 벌써 나를 잊은 거야? 중해당문에 있을 때 그렇게 날뛰더니! 만천신뇌까지 소환했던 거 기억 안 나? 지금 너한테 기회를 줄 테니 당장 네 집으로 달려와 날 죽여! 아니면 내가 너를 포함한 네 가족들을 다 죽일 거야!”
“진해위?”
“맞아, 바로 나야. 30분 줄게. 30분 안에 오지 않으면 네 누나를 죽이고 40분 안에 오지 않으면 네 누나 딸도 죽일 거야!”
임건우는 이 말을 듣고 가슴에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악물고 말했다.
“주지민도 납치한 거야?”
“왜? 안 믿겨져? 자자, 누나한테 몇 마디 해 봐.”
얼마 지나지 않아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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