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화
"악, 귀신이다!"
”살려줘!”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다. 검은 해골은 원 사부의 조종하에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천우의 팔을 한입 물었다. 힘이 세고 온몸이 동피철골인 천우는 칼질도 한두 번 정도 막아낼 수 있었지만, 이 악귀의 물림은 견뎌내지 못했다. 천우는 한입 물리자마자 영혼이 떨리는 것만 같아 비명을 질렀다. 악귀는 사람의 혈기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영혼도 떼어먹기 때문이다.
천우의 요청으로 온 중운 도사는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사람을 해칠 생각을 하지 마라! 내가 널 상대하마!"
그는 부적 한 장을 꺼내어 그 위에 진원을 뿌렸다, 그러자 부적 위의 글씨가 금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가거라!"
말이 끝나자 부적이 악귀에게 가서 들러붙었다. 임건우는 눈을 뗄 수 없어 신기해했다. 이런 수단과 장면은 천의도법을 전승받을 때 머릿속에서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누군가가 눈앞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니 여전히 큰 충격을 받았다.
‘정말로 이 세상엔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모습이 숨어 있었어, 그렇다면, 스스로를 천상신의라고 하는 조상님은 정말 신선인 건가?’
임건우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변화가 생겼다. 원 사부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참 우스워서! 이 정도의 요령 터득 단계에도 달하지 못한 실력으로 감히 나의 서혼귀살을 상대하려 들어? 어디 진정한 위력을 보여주마!"
말이 끝나자 원 사부는 혀끝을 깨물어 검은 도자기에 피를 한 모금 내뿜었다. 피는 순식간에 도자기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서혼귀살은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며 몸집이 두 배로 커지더니 중운 도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중운 도사는 부적을 던지며 큰 소리를 질렀다.
"동연흑살, 괴강진인, 양봉음칙, 종풍천포, 도화유행, 급급여율령, 참!"
부적이 금빛 장검으로 변하여 악귀를 공격했다. 하지만 악귀는 입을 크게 벌리고 다가온 금빛 장검을 한입에 삼켜버렸다. 그러고는 중운 도사를 향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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