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심수옥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돌아온는 유가연의 모습에 속으로 은근히 기뻤다.
"어때? 이제 증명됐지? 엄마 말을 안 믿더니... 이제 됐어, 내일 바로 이혼 절차 밟아.”
"누가 이혼한대요? 절대 안 헤어져요!"
"아이고, 우리 딸 귀신에 홀린 거 아냐? 이런 상황에 이혼하지 않겠다니, 그 녀석이 뭐가 좋다고 그래? 이 세상 남자들 다 죽었어? 엄마가 보기엔 호진이가 널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엄마가 내일 호진이한테 찾아갈게.”
"엄마! 제발 좀! 그 자식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잊었어?"
"그래도 건우 그 쓸모없는 자식보단 낫지 않겠어? 어디서 바람이나 피우고 다니면서!"
유가연은 화를 가까스로 참으며 밥도 먹지 않은 채 말없이 계단을 올라갔다.
저녁 일곱 시,
유가연은 비서인 진소미의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방금 본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오전 9시에 우리 지사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합니다. 세 명의 이사님도 참석하신다는데, 모든 지사장급 이상은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회의 장소는 2동 3호 회의실입니다.”
"그래, 알았어."
유가연은 전화를 끊고 머리를 문지르며 강한 피로감을 느꼈다.
’할머니께서 화나셔서 무슨 처벌이라도 주시려는 게 분명해, 내일 어떻게 될지....’
9시, 임건우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11시, 임건우는 전화도 하지 않은 채 아직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 자식, 설마 진짜 그 여의사랑 같이 있는 건 아니겠지? 아까 차에서 쫒아내는 게 아니었나?’
유가연은 도저히 참다못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 있어?”
"당연히 집이지!"
"집 같은 소리는, 너 혹시 그 여의사 집에 있는 거 아니지?"
"그럴 리가, 내가 말했잖아, 난 그 의사 선생님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지금 집에서 엄마 돌보는 중이야."
"어? 어머님이 퇴원하였어?"
"응, 잠에서 깨셨어, 상태고 괜찮으시고 해서 그냥 퇴원했어."
"어머님이 깨셨는데 왜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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