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유가연이 울면서 말했다.
"아니, 아니야, 난 동의하지 않았어, 당신이 내 진정한 남편이야!”
그러자 임건우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날 바보로 아는 거야? 이미 다 봤어.”
"난...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미안해, 여보, 어디 있어? 내가 직접 만나서 다 설명하고 사과할게. 정말 미안해, 내가 임호진을 믿는 게 아니었어, 날 벌하든 때리든 다 좋으니 제발 나 좀 만나줘, 응?”
유가연이 전화로 이렇게 낮은 자세로 애원하는 것을 들은 임건우는 화가 많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는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건 아니지!
방금 어르신이 유씨 집에 와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며 자신을 임 도련님이라고 불렀으니,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는 않았겠지?
유 씨 집안의 속물들은 분명 자신이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고, 그런 다음 자신의 손을 빌려 만리상맹과 다시 천억 원짜리 계약을 맺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꿈 깨는 게 좋을 거다!
이 생각을 하자, 그가 다시 물었다.
“노부인이 사과하라고 한 건가?”
그러자 유가연이 다급히 대답했다.
“아니, 내가 스스로 한 거야. 여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알지 못하는 거야? 당신이 전화를 안 받아서 죽을 뻔했다고, 빨리 알려줘! 만나면 나한테 뭐든지 시켜도 돼.”
그러자 임건우는 한숨을 쉬며 주소를 알려주었고, 그런 다음 마동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련님! 어디 계십니까, 방금 전화드렸는데 계속 전화가 안 걸렸습니다, 괜찮으십니까?"
마동재가 물었다.
“제가 소홀히 한 탓입니다, 도련님께서 유 씨 집안에서 이런 생활을 하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괜찮습니다! 지금 오해가 풀려서 아내가 저더러 돌아가라고 하고 있지만 유 씨 집안사람들은 저와 어르신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분명 천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해 달라고 할 겁니다. 만약 내가 어르신께 전화를 건다면 절대로 동의하지 마세요. “
임건우가 말하자, 마동재가 대꾸했다.
“차라리 내가 유 씨 건자재를 없애버리는 게 나을 듯한데요.”
그러자 임건우가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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