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7화
“자연여신의 신격을 계승받았다고?”
“젠장!”
백옥이 불쑥 욕설을 내뱉었다.
믿기 힘든 상황이었다.
세 사람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지금의 전소은만큼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전소은은 무언가에 빙의 된 이후, 이전보다 무려 열 배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백옥이 말했다.
“너무 빨라! 지금 만요곡 근처까지 간 것 같아. 내가 전소은 몸에 남긴 표식도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감지할 수 없어.”
“만요곡?”
임건우는 문득 떠올렸다.
“그럼 지름길로 가요!”
임건우는 곧바로 가나절로 통하는 통로를 열었다.
가나절 안에는 만요곡으로 바로 연결되는 전송진이 있었는데 이걸 사용하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3분 후.
전송진에서 빛이 반짝였다.
임건우 일행은 만요곡의 한 동굴 안으로 전송되었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백옥이 말했다.
“느껴져! 전소은이 오고 있어!”
임건우와 당자현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딸의 목숨이 전소은의 손에 달려 있었으니 반드시 그녀를 구해야 했다.
“만요곡에 들어갔어!”
백옥이 다시 말했다.
이곳은 만요곡의 중심부이자,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었다.
세 사람은 동굴 입구에 있는 거대한 바위 뒤에 숨어 조용히 전소은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셋, 둘, 하나, 공격해!”
세 사람이 동시에 전소은에게 덮쳤다.
전소은은 마침 갓 돌이 지난 아기를 품에 안고 있었고 아기는 불편한지 크게 울고 있었다.
아기의 울음소리에 당자현의 심장이 찢어질 것 같았다.
지금의 전소은은 두 눈이 온통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으며 그녀의 등 뒤로는 불사족의 실루엣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었다.
임건우 일행이 튀어나오는 것을 본 전소은은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질렀다.
한 손에는 아기를 안고 다른 손에는 거대한 검을 쥔 채 맹렬히 공격해왔다.
“전소은, 정신 차려!”
백옥이 소리쳤다.
백옥에게 전소은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수많은 생사를 함께 넘긴 소중한 동생이었다.
백옥은 정말로 전소은을 죽일 수 있을까?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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