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2화
“아이가 태어났다고?”
임건우는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강하게 혈육의 연결을 느꼈다. 마음속에서 감동이 밀려왔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마치 새로운 자신이 태어난 것 같았고 생명이 이어지는 느낌이랄까.
임건우는 자신이 겪고 있는 금단의 변화에 신경을 쓸 겨를도 없이 급히 앞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약해 보이는 당자현을 발견했다.
당자현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고 얼굴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당자현은 갓 태어난 새하얀 아기를 품에 안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울고 있었다.
임건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처음 아버지가 된 사람처럼 당황한 표정으로 서서히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불안한 마음으로 아기에게 시선을 두었다.
손을 내밀었지만, 어떻게 안아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
그 손은 결국 당자현의 얼굴에 닿았고 그의 이마에 부드럽게 이마를 맞대며 애틋하게 키스한 후 가슴 깊이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왜 이렇게 빨리 낳았어? 너무 힘들었지?”
당자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보다 더 기쁘고 행복해. 지난 생, 그 전생, 우리는 아이를 낳지 못했잖아. 지금 드디어 꿈을 이룬 거야.”
“자기야, 이제 나를 기억할 수 있겠어?”
임건우는 당자현을 바라보며 눈을 맞췄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정신력은 공중에서 교차하며 강렬한 자기장을 형성했다.
임건우의 정신력이 강하지만, 당자현의 정신력은 그보다 훨씬 강력했다.
두 사람은 마치 텔레파시처럼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색색의 정신력이 교차해 아름다운 빛의 물결처럼 흐르며 거대한 정신의 거미줄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그 속에서 둘이 아닌 셋이 함께 감싸져 있었다.
그 순간, 임건우는 갑자기 하나의 장면을 보았다.
산 중턱에 우뚝 솟은 궁전과 건물들이 선기가 흐르는 듯한 아름다움 속에 별들이 둘러싼 모습이 펼쳐졌다.
그곳에서는 성대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새 신부는 붉은 혼례복을 입고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며 그 모습이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객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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