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1화
주변의 천지 영기가 말도 안 되게 진했다.
임건우가 공법을 전환하자마자 그의 몸 주변에 수많은 영기 소용돌이가 생겨났고 끝도 없는 영력이 마치 물고기 떼처럼 그의 몸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그것도 아주 순수한 영력이었다.
임건우는 숨 한 번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상쾌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때 부영록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며 입을 열었다.
“뭔가 이상한데?”
부영록은 주변 환경을 살피며 말했다.
“이 발자국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자연 속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이건 꽤 비정상적이야.”
백옥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앞에 있는 숲을 봐봐. 울창하게 우거진 원시림이잖아. 이런 곳에 자연의 기운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아?”
그러나 부영록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넌 모르는 거야. 내가 말하는 자연 속성은 자연 규칙이 담긴 속성을 말하는 거야. 영기와는 아주 다른 개념이지.”
임건우가 부영록을 보며 물었다.
“그러니까 뭘 의미하는 거죠?”
부영록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자연 속성의 규칙은 일종의 신의 힘이야. 그걸 자연선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런 게 그냥 생기는 게 아니야. 그리고 금강마원 같은 존재가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말은 어쩌면 이 안에...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야.”
“신이라고?”
임건우와 백옥은 깜짝 놀랐다.
특히 백옥은 더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세계의 규칙이 불완전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로서는 신의 존재는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삼천 년이라는 기록된 역사를 통틀어 지구에서는 단 한 명의 신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완전히 깨진 허공 너머에 있는 손에 닿을 수 없는 꿈 같은 존재였다.
백옥이 입을 열었다.
“삼국 시대부터 지금까지, 삼천 년 동안 이 땅에 신이 나타난 적은 한 번도 없었어.”부영록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그건 확실히 알 수 없지.”
그렇지만 이곳에서 느껴지는 자연 속성의 규칙의 힘은 그들에게 있어 나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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