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9화
회의장은 금세 흥분과 격앙으로 가득 찼다.
긴급 동원 회의는 어느새 백옥에 대한 재판장으로 바뀌었고 마침내 백옥과 임건우에 대한 수배령이 정식으로 결정되었다.
30분 후. 백옥과 임건우의 이름은 수배 명단에 올랐다.
연호 전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에 이 사실이 공표되었다.
백옥과 임건우는 반사회적 악당으로 규정되었고 이와 함께 체포를 독려하는 정보가 공개되었다.
이 소식이 퍼지자마자, 각종 정보망은 다시 한 번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옥과 임건우를 알고 지냈던 많은 이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들을 추적하는 일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이틀 후,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백옥과 임건우는 마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한편 이 시각, 임건우와 부영록은 마침내 당자현이 과거 몸을 기댔던 나무와 그녀가 전투를 벌였던 장소에 도착했다.
그곳은 완전히 황폐해져 있었다.
땅에는 아직도 말라붙지 않은 핏자국이 선명했다.
주변에는 수많은 요수의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그중 가장 많은 것은 몸길이가 무려 3~4미터에 달하는 순백의 털을 가진 커다란 늑대들이었다.
또 하나는 온몸이 새까맣고 사자와 돼지를 섞어놓은 듯한 괴상한 짐승이었다.
부영록이 땅에 쓰러진 늑대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설도 늑대야. 얼음 속성을 가진 요수지.”
부영록은 다시 검은 괴수를 가리키며 덧붙였다.
“이건 혈아마돈인데 공격력이 아주 강해.”
부영록은 주변을 둘러보며 감탄하듯 말했다.
“보아하니 네 여자의 실력이 만만치 않은데? 혼자서 이렇게 고등급 요수들을 쓰러뜨린 걸 보면 적어도 분신 단계의 고수일 가능성이 커.”
“분신?”
임건우는 의아해하며 반문했다.
“그 정도로 강하다고?”
임건우도 알았다.
당자현이 그를 떠나 비밀 경지로 들어갈 당시 그녀는 정신력을 조금 다룰 줄 아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임건우가 우연히 얻은 정신력 수련법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녀는 제대로 된 수행자조차 아니었다.
닭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로 약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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