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6화
임건우는 크게 소리치며 금단에 담긴 백만의 대위신력을 모두 자복궁 저승 다리에 쏟아부었다.
그다음 순간 아이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딱 백만 대위신력이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나를 한 번만 부르다니 너 정말 능력이 좀 부족한 것 같아!”
임건우는 말문이 막혔다.
‘백만 대위신력을 써야 한 번 부를 수 있는 널 매번 부르라고? 내가 배부르게 한 번씩 네게 선심 쓰는 줄 알아? 이번이 아니었으면 나도 너를 쓰고 싶지 않았어!’
물론 이런 생각은 머릿속으로만 할 뿐, 차마 입 밖에 꺼낼 순 없었다.
이어지는 저승 다리의 투덜거림 속에서 이 세상의 공간이 갈라지더니 허공 속에서 피투성이의 고대 석교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전과 비교해,
이번에 나타난 저승 다리는 크기가 이전보다 열 배는 더 거대했다.
아마도 이전에는 임건우가 대위신력이 별로 없었지만, 이번엔 무려 백만이나 쏟아부은 덕일 것이다.
임씨 저택의 상공.
아니, 반경 백 리 안의 모든 이들이 이 저승 다리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다리 아래엔 끊임없이 흐르는 황천수가 고대로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출렁거렸다.
“으악!”
온 하늘과 땅이 음산한 울음소리에 잠식되었다.
비탄의 곡소리가 연달아 퍼져 나가 마치 온 세상이 동시에 슬픔에 잠겨 울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강주의 모든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
하늘에 느닷없이 나타난 저승 다리를 바라보며 울음소리에 홀린 듯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슬픔에 몸부림치며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렸다.
연호 보위국의 요원들은 그 중심에서 이 믿을 수 없는 장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바로 그때 임건우의 금신법상 환영에 속았던 자들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다들 당황하지 마! 이건 그냥 환영이야! 이 녀석은 거품 같은 허상을 만들어내는 걸 잘하는 놈이야. 속지 말고 빨리 이놈을 잡아!”
한 연호 보위국 소속의 분신 단계 고수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그는 즉시 임건우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그 순간 임건우의 차가운 시선이 그를 향했고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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