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2화
임씨 저택은 아주 북적거렸다.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레드 홀릭에서는 이미 휴식을 했다.
우나영과 여러 여성이 모두 집에 있었고 오후가 되자 여윤아도 달려왔다.
그 후에 당문의 당설미, 양홍미 등도 도착해 모두가 임씨 가문에서 설을 보내기로 했다.
임씨 저택 입구에는 붉은 등이 걸려 있었다.
많은 여성이 모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임건우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전소은과 마정희는 팀을 이끌고 동도에 간 지 이미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심지어 어젯밤에는 매일 이어지던 연락마저 끊겨버렸다.
임건우는 백이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분명 뭔가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근데 동도를 뒤집어 놓을 수 있는 전력이 있었는데, 설마 전멸했을 리가 있겠어?”
임건우는 바로 백옥에게 이 일을 알렸다.
백옥은 벌떡 일어났다.
“사고가 난 게 틀림없어! 내가 동도에 가봐야겠어.”
임건우는 백옥을 붙잡으며 말했다.
“선생님, 지금 동도에 가셔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선생님의 몸은 지금 보통 사람과 다를 바가 없잖아요. 가도 아무 소용없을 거예요!”
백옥은 그제야 자신이 지금 무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독소가 몸을 망가뜨려 백옥은 전력을 다해 독소를 억제해야만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백옥의 공력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쾅!
백옥은 화가 나서 의자를 세게 내리쳤다.
그러나 손바닥은 붉게 부어올랐지만 의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백옥은 그런 결과에 잠시 당황한 듯 멍하니 서 있었다가, 결국 눈을 감고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바로 그때 이청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청하는 전화로 말했다.
[건우 씨, 우리 쪽에서 0번 환자를 찾았어요. 환자의 몸에서 몇 가지 독소를 추출했는데 전에 봤던 것과는 조금 달라요. 그리고 이 환자는 다른 사람들과도 조금 다른데, 와서 직접 보지 않을래요? 환자의 몸에서 항체를 발견할지도 몰라요.]
“네? 0번 환자라고요?”
임건우는 잠시 멍해졌다.
“이건 배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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