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6화
고수아는 명령을 내린 후,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뒤로 물러났다.
고수아에게는 아직 다른 일이 남아 있는 듯했다.
곧바로 동화된 요수들과 특수 혈맥을 지닌 자들이 임건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이제 정말 대대적인 학살을 벌일 수밖에 없겠네! 내가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들어가겠는가, 아미타불!”
임건우는 순식간에 몸을 움직여 유룡처럼 빠르게 날아들었다.
오른손에는 견곤검, 왼손에는 지장십륜주가 있었다.
늑대 소녀가 임건우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날카롭게 덤벼들었다.
“지장십륜주, 성제광명인!”
쾅!
임건우가 견곤검을 다시 한번 휘두르자, 늑대 소녀의 머리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첫 번째야!”
임건우는 늑대 소녀의 시신에서 흩어진 유령혈독을 한입에 삼키며 말했다.
“늑대 소녀, 편히 가. 나중에 네 부족을 만나면 그때는 특별히 봐줄게.”
그 순간, 여민지는 푸른빛으로 변해 임건우의 몸으로 들어갔다.
즉시 응룡갑옷이 활성화되었다.
퍽!
임건우의 견곤검이 10미터 길이로 확장되며 큰 소리를 내며 또 한 요수를 허리부터 두 동강 냈다.
“두 번째야!”
하지만 이들 요수들은 유령혈독에 동화되어 아수라족의 일부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피를 갈망하고 싸움을 좋아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데다 고통이란 감각조차 없었다.
50명 넘는 자들이 한꺼번에 달려드니 정말로 골치 아픈 상황이었다.
“삼계사명, 귀신들아 명을 받들어라, 변신!”
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종이 인형들을 뿌려 적들의 전투력을 분산시켰다.
그 후, 엽지원을 불러내어 도움을 요청했다.
퍽퍽!
임건우의 금단이 미친 듯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임건우의 몸 안에 대위신력이 점점 더 많이 쌓였다.
알고 보니 이들 몸 안에 있는 유령혈독의 양은 제각각이었다.
그리고 처치할 때마다, 임건우 역시 대위신력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임건우는 피할 수 없는 상처를 입기 시작했다.
“건우 씨, 이 녀석들 정말 강해요! 건우 씨의 숙모는 아직 손도 안 댔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 전멸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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