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5화
”백... 백옥? 너, 네가 죽지 않았다고?”
장강로는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여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백옥과 그 일행을 만요곡으로 끌어들이느라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데, 거기는 들어가면 죽는 게 당연한 곳이 아닌가? 근데 백옥이 살아 돌아왔다니? 백옥이 죽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되는 거지? 이게 말이 돼? 백옥이 살아있으면 내가 곤란해질 게 분명한데...’
백옥이 차분하게 말했다.
“당연히 내가 죽기를 바랐겠지. 그래야 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테니까. 안타깝지만 넌 실망하게 될 거야.”
이때 고준설이 달려와 뜨거운 눈길로 백옥을 바라보며 말했다.
“백 통령,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정말 다행이에요!”
백옥은 고준설의 얼굴에 남은 채찍 자국을 보고 말했다.
“군사, 고생이 많았어.”
고준설뿐만 아니라 이범중과 동료도 백옥을 환영하며 다가왔다.
독수리 부대의 많은 사람에게 백옥의 무사 귀환은 기뻐할 만한 일이었다.
대부분 사람은 백옥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를 바라지 않았다.
장강로 같은 사람은 그중 소수에 불과했다.
그때, 전소은이 장강로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차갑게 외쳤다.
“장강로, 네 간이 참 크군. 독수리의 오성 전장을 고의로 살해하려 하다니. 우리를 만요곡으로 유인해서 독수리 부대의 28명이나 되는 전설적인 영웅들을 죽게 했어. 네 속셈이 뭐지? 네 죄는 뭐로 갚을 셈이야?”
그 말이 떨어지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잃었다.
“뭐라고?”
“장강로가 일부러 백 통령을 죽이려 하고 만요곡으로 유인했다고?”
“이 자식, 죽어 마땅해! 우리 연호의 가장 큰 공로자마저 해치려 하다니, 그럼 이제 장강로가 못 할 짓이 뭐가 있겠어?”
“그러니 아까 그토록 잔인하게 폭주한 거였네. 처음부터 계획한 반역이었잖아!”
사람들은 저마다 장강로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강로의 죄질은 너무나 악랄했다.
이런 사람을 독수리 부대에 두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게 모두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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