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6화
“큼, 내 수납가방에 더는 옷이 없는데 너 혹시 옷 있어?”
임건우가 유가연에게 물었다.
유가연은 고개를 저었다.
“나도 없어.”
이월도 고개를 저었다.
임건우는 어색해하며 말했다.
“그럼... 너희 잠깐 나가 있을래? 내가 이 진법을 깨고 나서 옷 좀 구해서 입고 다시 부를게.”
유가연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당신은 내 남편이잖아, 뭘 그리 숨길 게 있어? 그리고 이 여자는 네 여자친구라면서? 굳이 피할 필요가 있어?”
“그게...”
임건우의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
결국, 진법 깨는 데만 온 신경을 쏟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진법이 완전히 깨지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앞장선 사람은 바로 강정희였고 독수리 학원에서 살아남은 열 몇 명의 사람들을 찾아냈다.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총 14명이었고, 중요한 것은 그 중 9명이 여자 학생들이라는 점이었다.
이 여자들은 강정희를 따라 이곳에 왔다가 임건우가 옷도 입지 않고 진법을 깨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꺅!”
얼굴이 얇은 한 여학생이 바로 비명을 질렀고 손으로 눈을 가렸다.
“세상에, 이 사람 뭐야? 옷도 안 입고, 너무 민망해!”
몇몇 용감한 여학생들은 눈을 크게 뜨고 임건우의 모습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얼굴도 잘생겼네!”
“몸매도 완벽해,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야!”
“헉, 세상에... 이렇게 커...”
“하하하...”
임건우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당장에라도 땅속으로 숨고 싶은 기분이었다.
강정희가 헛기침하며 말했다.
강정희도 임건우의 몸매와 몇몇 부분을 여러 번 훑어보며 말했다.
“너희 뒤로 돌아. 이런 걸 보면 눈에 해로워. 임건우는 다른 사람의 남편이니까 너희 거 아니야. 나중에 너희 남편을 보면 될 테니까 그때까지 참아.”
여학생들이 뒤로 돌았지만, 몇몇은 고개를 살짝 돌려 계속해서 임건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이월이가 뛰쳐나오며 소리쳤다.
“나가! 당장 복도로 나가! 한 번 더 쳐다보는 놈은, 아니, 쓸데없는 말 하는 놈은 내가 바로 이빨을 다 뽑아버릴 거야!”
한 여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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