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0화
“우리 남편이 아니었으면 넌 벌써 마웅천처럼 됐을 거야. 계속 주절거리기만 해봐. 이 비밀의 경지에서 영원히 못 나가게 해줄 테니!”
강흥도는 이월의 상대가 아니었다.
더 중요한 건 이월이 김후림의 딸이라는 사실이었다.
독수리 학원의 사람 중에 누가 이월을 건드릴 수 있겠는가?
마안명도 신기해하며 말했다.
“건우야, 정말 놀라울 뿐이야. 끊임없이 새로운 기묘한 방법을 보여주다니. 그 혈수라는 어떻게 해결한 거야?”
임건우는 혼돈 구슬에 대해 폭로할 수 없었다.
대신 말했다.
“내 선생님인 백옥이 남겨준 생존 방법이었어요.”
“뭐라고?”
“백통령이 네 선생님이라고?”
“세상에!”
독수리 학원의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건우는 말했다.
“안타깝게도 지금 죽었어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거대한 문을 지나 가나절 안으로 들어섰다.
곧 그들은 안에 누워 있는 몇 구의 시체를 보았다.
모두 독수리 학원의 학생들이었다.
그들은 이전에 마웅천에게 살해된 학생들과 비슷하게 보였고 몸에서 피가 전부 빠져나가 검게 변해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관 속에 누워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아!”
“민수야, 민수야!”
강정희는 여자 학생의 시체를 보자마자 달려갔다.
강정희는 극도로 슬픈 표정으로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절망에 빠져 있었다.
이전까지 살아남은 남학생이 슬픈 얼굴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이름은 청민수였어요. 정희 선생님의... 딸이에요.”
임건우는 마음속으로 놀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전에 자신이 이교림을 이곳으로 끌어들여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자책했었다.
그러나 이제 보니 상황은 그게 아니었다.
이 비밀의 경지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어 있었다.
이제서야 임건우는 이월에게 왜 이곳에 왔는지 물어볼 기회를 잡았다.
이월의 설명을 듣고서야 임건우는 비밀의 경지의 전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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