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0화
물론 황정은과 있었던 일은 절대 말할 수 없었다.
임건우는 장씨 가문과의 갈등에 관해 이야기하며, 특히 나쁜 선생님 백옥과 관련된 부분은 적절히 생략했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침대에 누워 있었고 유가연은 임건우 위로 올라탔다.
임건우는 당황하며 말했다.
“너, 임신했잖아. 임신 초기에는 무리하면 안 돼.”
유가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여보, 내가 보통 사람들이랑 같다고 생각해?”
“음...”
“걱정하지 마, 내가 결계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할 테니까.”
임건우는 침을 꿀꺽 삼키며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의 배 속에 결계를 설치하다니, 이런 건 처음 봐!’
어젯밤 황정은과의 전투로 밤을 샜지만, 임건우의 체질이 크게 강화되어 원기가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자주 혼돈 구슬의 기운이 임건우의 몸에 스며들어 원기를 보충해 주었기에 불과 반나절 만에 완전히 회복된 상태였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막 요리를 끝내고 두 사람을 불러 저녁을 먹으려고 했던 심미영은 유가연의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두 사람이 싸우는 줄 알고 급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심미영은 귀를 문에 대고 듣다가 얼굴이 붉어지고 온몸이 무기력해지는 것을 느꼈다.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도망쳐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옷장 안에 숨겨둔 장난감을 꺼내 들었다.
그것은 마치 악마처럼 심미영을 유혹하고 있었다.
강주의 어느 폐건물에서 이교림은 의자에 앉아 있었고 한 여자가 서류를 건네며 말했다.
“이 천왕, 여기 요청하신 자료예요.”
장강로는 독수리 부대의 좌로군 총사령관으로 이교림은 그 중 하나로 이 천왕이라고 불렸다.
이교림은 서류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임건우와 관련된 사람들의 명단이 있었다.
가장 첫 번째는 우나영이었고, 두 번째는 임건우의 집안사람들로, 임건우의 양부모였던 임국도 포함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이 임건우가 임씨 가문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알고 있지만 이교림 앞에 있는 여자는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임국을 임건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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