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2화
탑 밖에서 황정은과 용승철은 조용히 서 있었다. 용승철은 약 10분 동안 지켜보다가 말했다.
“정은아, 가자. 오랜만에 네가 우려준 차를 마시고 싶어. 후림 그 녀석이 용왕굴로 간 이후로 나도 오랜만에 나왔으니까 너희 집에서 차 한 잔 얻어 마셔야겠어.”
황정은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연혼탑을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건우가...”
용승철은 말했다.
“지금 걱정해도 소용없어. 내가 보기엔 이 녀석의 얼굴이 빨리 죽을상이 아니니, 3일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야. 여기서 기다려봐야 소용없어.”
황정은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막 걸음을 떼려는 순간, 연혼탑의 2층에서 희미한 붉은빛이 비추는 것을 보았다. 이는 그 안에 있는 사람이 2층으로 돌파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
황정은은 놀라서 외쳤다.
용승철도 이를 발견하고 놀라며 말했다.
“이렇게 빨리 2층으로 돌파했다고? 말도 안 돼. 혹시 1층을 감당하지 못해서 바로 2층으로 들어간 건가? 근데 2층의 번개의 불길은 1층보다 두 배는 강한데, 들어가면 더 빨리 죽지 않겠어?”
이 말을 듣고 황정은은 긴장한 나머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2분도 지나지 않아 3층의 연혼탑도 붉어졌다. 용승철은 눈을 크게 뜨고 경악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이 속도, 너무 빠른데?”
이 말을 하자마자 4층도 붉어졌다. 황정은은 입을 벌리고 말했다.
“4, 4층에 도달했어요!”
조금 더 지나자 5층도 붉어졌다.
용승철은 흥분하며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말도 안 돼. 절대 말이 안 돼. 이 녀석이 금단 수련자인데 어떻게 5층까지 돌파할 수 있지? 연혼탑에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어. 고장 난 거야!”
황정은은 이를 믿지 않았다.
“용 아저씨, 이건 신기인데 그렇게 쉽게 고장 날 리가 없어요.”
“그럼 네 애인이 정말로 5층... 아니, 6층까지 도달했다고? 정말 말도 안 돼. 옛날에 백옥이 연혼탑을 돌파했을 때 특수한 체질 때문에 가능한 거였지. 평범한 수련자가 아니었어. 근데 백옥도 하루하고 밤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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