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8화
한정은은 냉소하며 말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만든 기혈단은 폐단이나 다름없어. 속도를 추구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지? 단약을 만드는 건 커피를 갈아내는 것처럼 천천히 해야 해...”
한정은은 임건우에게 충고하려 했다. 하지만 심상원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정은 선생님, 직접 와서 보세요!”
한정은은 놀랐다. 심상원의 표정이 이상했다.
‘설마 임건우가 만든 단약의 순도가 괜찮다는 건가?’
한정은은 곧장 달려가 임건우 앞의 도자기 그릇에 담긴 기혈단을 보았다.
한정은은 깜짝 놀랐다.
한정은의 능력으로는 당연히 한눈에 기혈단의 품질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심지어 한정은이 만든 것과 비슷했다.
“말도 안 돼!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좋은 기혈단을 만들다니 신의 손이라도 있는 건가?”
한정은은 단약을 집어들고 자세히 보고 냄새를 맡았다.
“아!”
한정은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말도 안 돼, 절대 말도 안 돼!”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한정은이 왜 소리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음 순간, 한정은이 직접 말했다.
“순도 100%라니, 어떻게 한 거야? 9분 11초 만에 순도 100%의 기혈단을 만들다니, 어떻게 한 거야? 나한테 말해줘, 말해줘!”
쾅당!
원래 단탑에 있던 여교수가 한정은의 말을 듣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구경하던 학생들과 교수들도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단약의 순도는 단약계 사람이 아니어도 알 수 있었다.
100%의 순도는 대중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치 금의 순도가 99.999%일 수는 있어도 100%는 없듯이 단약은 더욱 그랬다.
곧 단약계의 모든 교수들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100% 순도의 단약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했다.
임건우는 놀란 표정과 호기심 가득한 한정은을 보며 담담히 말했다.
“내기의 결과를 알 수 있을까요?”
한정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이겼어!”
“와!”
강아연은 제일 먼저 임건우에게 달려가 목에 매달리며 달콤한 뽀뽀를 했다.
“오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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