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4화
“녹화할래? 잘 봐, 다시 한번 보여줄게, 어때?”
“철썩!”
또다시 한 대의 따귀 소리가 울렸다.
모두가 멍해졌다.
강아연은 입을 크게 벌렸고 주변 사람들은 숨을 들이쉬었다. 주정아는 분노로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주정아는 동화파의 대장로 제자였고 문파 내에서도 상류층이었는데 언제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있었겠는가?
그러나 주정아는 갑자기 깨달았다.
주정아는 임건우에게 눌려서 전혀 움직일 수 없었고 온몸의 영력이 봉인된 듯했다. 무공을 발휘해 반격하는 것은 고사하고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오직 부영록만이 감탄하는 눈빛을 보였다.
부영록이 마음에 들어 한 사람은 바로 이런 압도적인 기개를 가져야 했다. 주눅이 들고 움츠러드는 겁쟁이라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블랙 타이거단의 사람들도 놀랐다.
“와, 이 형님 진짜 대단해!”
“이렇게 대담한 신입생은 처음 봐!”
“마음에 들어!”
동화파 사람들은 참을 수 없었다.
같은 문파의 선배가 다른 사람에게 따귀를 맞고 있다면 동화파 사람들은 가만히 구경만 할 수 없었다.
“얘들아, 싸우자!”
“우리 동화파 사람들은 모욕을 당할 수 없어. 누구든 끝까지 싸워야 해. 최악의 경우는 독수리 학원을 떠나면 그만이야.”
임건우는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모두 무릎 꿇어!”
이 한 마디는 강력한 정신적 폭풍을 담고 있었다.
동화파 사람들은 정신력이 높지 않아 귀제를 상대로 싸우고 해골 군단을 상대로 싸운 적이 있는 임건우와 비교할 수 없었다.
“펑펑...”
무려 일곱 명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와!”
“이렇게 강력한 사람이 어디서 나타난 거야? 블랙 타이거단이 데려가야겠어!”
“너희가 데려가면 끝이야? 우리 백용단도 원해. 공평하게 경쟁해!”
어떤 사람이 말했다.
“저 사람이 퇴학당하지 않을까?”
이 말이 나오자 블랙 타이거단과 백용단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흔들며 탄식했다. 이렇게 소란을 피우고 심하게 때렸는데 독수리 학원이 임건우를 퇴학시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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