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9화
독수리 부대의 좌로군에서는 요 며칠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다.
좌로편장의 가장 아끼던 아들 젊은 세대 중 최고로 불리던 장명훈이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듣자 하니 참혹하게 죽었고 시체조차 온전치 않아 조각조각 난 고깃덩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살해자는 독수리 여제인 연호 유일의 오성 전장, 백옥의 제자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 사건은 금세 독수리 부대에 퍼졌다.
수많은 사람이 이 소문의 진위를 논했지만 사건이 백옥과 좌로편장 장강로 두 사람에게 관련된 만큼 둘 다 권세와 전투력이 엄청난 존재들이어서 사람들은 사적으로만 이야기를 나눌 뿐이었다.
그러나 백옥의 제자라는 신분은 수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쾅!!”
장씨 가문의 영당에서 한 중년 남자가 돌의자를 주먹으로 박살 냈다.
“참을 수 없어, 참을 수 없어!”
“살인범을 그냥 놔두겠다는 거야? 백옥의 제자면 뭐 어때? 사람을 죽였으면 당연히 죽어야지!”
이 사람은 장명훈의 친형인 장명하였다.
영당 앞에는 한 여인이 울고 있었다. 여인은 장강로의 아내이자 장명훈의 어머니인 강우란이었다.
“저놈을 죽여야 해! 반드시 죽여야 해! 그놈의 가족 전부를 우리 아들이랑 함께 묻어버려야 해!”
강우란의 눈에는 증오의 불꽃이 번졌다. 만약 임건우가 죽지 않는다면 강우란은 잠도 잘 수 없을 것이었다.
“장강로, 넌 정말 쓸모없는 놈이야. 네 아들이 죽었는데도 눈 뜨고 보고만 있어? 시체조차 온전하지 않은데 네가 무슨 좌로편장이야! 백옥한테 사람 하나 데려오지도 못하고 네가 뭐가 쓸모 있어? 네가 뭐가 쓸모 있냐고?”
“내 아들아! 내 불쌍한 아들아!”
장강로는 음침한 얼굴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 아들은 절대 헛되이 죽지 않을 거야! 그놈을 절대 그냥 놔두지 않을 거야! 근데 우리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해. 백옥 그 여자는 지금 내가 무모한 행동을 하길 바라고 있어. 그럼 백옥은 당당하게 날 죽일 수 있거든.”
장명하가 말했다.
“아버지, 셋째 동생의 죽음이 백옥의 지시로 이루어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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