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0화
하얀 고양이는 화가 나서 건우의 얼굴을 할퀴기라도 할 듯했다.
그러나 날개 달린 해골들이 또다시 몰려왔다. 이번에는 열 몇 마리가 아니라 수백 마리였다. 그들은 메뚜기 떼처럼 호수 위에서 튀어나와 건우를 향해 맹렬히 덤벼들었다.
“젠장!”
그 바람에 건우는 하마터면 칠살검에서 떨어질 뻔했다.
“죽을 각오로 싸워주지! 그리고 하얀 고양이, 무서우면 도망쳐. 지금 나는 너를 돌볼 수 없어!”
건우는 백골 채찍을 땅에 던지고, 양손에 각각 견곤검과 파군검을 쥐고 분노의 외침과 함께 날개 달린 해골들에게 맞섰다.
“죽어라!”
두 개의 진룡 골검이 10미터로 길어졌다. 그리고 건우가 지나간 곳에는 잘린 팔다리로 가득했다.
잔뜩 분노한 건우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건우는 현무방갑술을 사용했고, 두 개의 검은 마치 고기 분쇄기처럼 해골들을 무차별하게 파괴했다.
한편, 하얀 고양이는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거대해졌는 바 이전보다 열 배 더 커졌다. 하얀 고양이 앞에서 건우가 아주 작아 보일 정도였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고양이 요괴가 어디선가 빨간 갑옷을 꺼내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맞춤 제작된 듯 딱 맞았다.
갑옷을 입은 하얀 고양이는 위풍당당했다. 이윽고 하얀 고양이는 바로 땅으로 뛰어내려 해골 대군을 미친 듯이 처치했다.
건우는 그 모습을 보고 뜨거운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즉시 뛰어내려 진룡 골검 대신 대범파라술과 용상권법을 사용해 육탄전으로 미친 듯이 해골들을 처치하기 시작했다.
쓱쓱쓱-
건우와 하얀 고양이는 느끼지 못했지만, 건우와 하얀 고양이가 해골을 처리하면 할 수록 주변의 음기는 더욱 짙어졌다. 그 음기는 해골 시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음기는 빠르게 혼돈 구슬에 의해 흡수되고 있었다.
한편, 이월은 하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건우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되어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고정연은 오지 않았다. 고정연이 다시 돌아오면 그건 짐이 될 뿐이었다.
이월은 건우에게 무슨 일이 생길 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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