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8화
임건우는 장교은에게 맡기고, 그들은 제자들과 함께 동남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고정연이 입을 열었다.
“지금 해가 지고 있어요. 곧 어두워질 텐데, 밤이 되면 여기 위험할 거니까 우리도 장소를 찾아서 내일 아침에 출발하는 게 어떨까요?”
이월은 신기한 듯 말했다.
“난 이 잃어버린 도시를 구경하고 싶어요.”
건우도 같은 생각이었고 휴대폰을 꺼내 주변 환경을 찍으며 많은 영상과 사진을 남겼다.
“임건우, 나도 몇 장 찍어줘!”
이월은 큰 머리 조각상의 코 위에 올라타서 건우에게 손짓했는데 이월은 이미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다. 백화곡 제자의 옷으로, 이는 현대 의상의 간결함과 고전 의상의 스타일을 동시에 지닌 연한 녹색 치마였다. 이월은 본래 절세미인이었기에, 이 옷을 입으니 더더욱 빛나 보였다.
건우는 고개를 들어 몇 장 찍고 웃으며 말했다.
“안 되겠어, 이 각도에서는 네 발바닥과 하늘로 향한 코밖에 안 보여. 코털도 다 보이잖아.”
이에 이월은 몸을 흔들다 거의 떨어질 뻔했다. 그러자 이월은 이끼를 한 움큼 잡아 건우에게 던지며 말했다.
“누가 코털이 많다고? 너나 많겠지!”
건우는 재빨리 피하며 말했다.
“코털 있는 게 정상이지. 없는 게 이상한 거야! 알았어, 알았어, 각도를 바꿔서 찍어줄게.”
건우는 뒤를 돌아보며, 가까운 큰 나무에 세 번 점프해 가지에 올라타서 이월의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 보니 조각상의 머리 모양이 제대로 보였다. 그 조각상의 여성은 아름다운 얼굴에, 생동감 있게 조각되었다. 멀리서 보면 조각상이 아닌 실제 사람의 거대한 머리처럼 보였다.
“이게 진짜 사람의 머리일까?”
“삼국시대에 이렇게 생동감 있는 조각 기술이 있었을까?”
건우는 그런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어 이월의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나서, 조각상의 목이 부러진 곳을 확인하러 갔다가 그제야 이게 진짜 조각상이라는 걸 확인했다.
곧이어 몇 사람은 잃어버린 도시의 거대한 광장에서 여신의 몸체를 발견했다. 여신의 머리는 광장의 중심에 서 있었고 한 바퀴를 돌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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