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화
여윤건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하나는 여택헌이고 하나는 여택수이다. 하지만 여택헌과 그의 아내는 여윤아가 겨우 세 살 되던 해에 뜻밖에 세상을 떠났고, 여윤건은 지금 아들이 하나밖에 없는 셈이다. 다행히 여택수는 자녀를 많이 두고 있다. 여택수의 아내만 하여도 그에게 아들 셋, 딸 둘을 낳아줬고, 그 외 다른 여자들도 그를 위해 자식을 많이 낳았다. 어찌 되었든 여윤아는 두 손으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형제자매를 가지고 있다.
여윤건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여택수의 자녀들은 모두 무도를 수련하는 데 있어 평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중 여현 하나만 조금 나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 그에게 무수한 자원을 주었고, 그도 이제 막 황급 중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택헌의 아들, 여수는 무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는 이제 막 28세의 나이로 이미 마스터 (황급 후기) 단계에 도달했으며 올해 한 단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여윤건도 여수를 가장 예뻐하고 있다. 심지어 후에 여씨 가문을 그의 손에 넘기려고 생각한다.
여수는 여윤건이 가장 큰 희망을 준 큰손자다. 여윤건은 지금 여수가 중상을 입고 곧 죽을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는 화가 나서 자신이 죽는 것보다 더 긴장되고 두려웠다. 여윤건은 곧 소식을 전하러 온 두 명의 여씨네 자제들과 함께 달려 나갔다.
이흥방과 이청하는 얼굴에 이상하다는 표정을 하였다. 누가 감히 여씨 가문에 와서 사람을 다치게 하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여선생의 지금 이 몸으로 다른 사람과 싸워서는 안 된다... 언제든지 심혈관이 터질 우려가 있어, 그때가 되면 신이라도 구할 수가 없는 게야. 내가 가서 좀 지켜봐야겠다."
이청하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호기심에 같이 따라 나갔다.
여택수는 기분이 매우 나빴다. 아버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또 누군가가 집으로 쳐들어오려하다니, 정말 여씨 가문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듯 싶었다. 여택수는 방으로 가서 장도를 찾아 손에 들고는 기세등등하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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