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내가 말해주는데 우리 삼촌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겸손한 신사는 아니야. 너는 삼촌이 전에...”
강현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권해솔이 바로 뚝 끊어버렸다.
“난 강재하 씨가 전엔 어떤 사람이었는지 관심 없어. 지금 내가 아는 건, 네가 내 삶에 더 이상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거야. 그러니까 제발 꺼져!”
권해솔은 이젠 참을 만큼 참았기에 이젠 인내심이 다 사라졌다.
그럼에도 강현수는 포기하지 않고 비웃듯 말했다,
“권해솔, 만약 정말 강씨 가문에 의존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게 좋겠어.”
“넌 정말 얼굴도 두껍다. 사람이 이런 말도 할 수 있구나.”
강현수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자 권해솔은 책을 들고 자리를 바꾸었다.
다행히 강현수는 따라오지 않았기에 고민재는 한 바퀴를 돌아서야 그녀를 찾을 수 있었다. “왜 갑자기 자리를 바꿨어? 나 찾기 힘들게.”
고민재는 가방을 내려놓으며 물었는데 권해솔은 단번에 그의 다크써클이 더 진해진 걸 발견했다.
“너 어제 또 게임하느라 밤 샜어?”
고민재는 게임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으로 실험하고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엔 게임 화면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하하, 어떻게 알았어?”
고민재는 민망한 웃음을 지었지만 눈빛에 약간의 외로움이 섞여 있었다.
권해솔에게 의학계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고민재는 밤새 여러 사람에게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이미 3년을 쉬었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았다.
권해솔도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거절할 이유도 알았기에 그 점을 보완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래도 젊을 때만큼은 버틸 수 있지.”
권해솔은 이 나이를 지나면서 더 이상 늦은 밤을 버티기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지금 고민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곁에 있어 주며 중요한 순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더빙 일은 장윤정에게 부탁해 부담을 살짝 줄였다. 그리고 이제 통장에 돈도 어느 정도 모여 당장 급할 일은 없었다.
“잠깐만! 곧 3일간의 학술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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