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괜찮아?”
고민재는 몇 장의 휴지를 건네며 권해솔의 기침이 심해지는 걸 보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왜 갑자기 이런 걸 물어보는데?”
권해솔은 눈물이 날 정도로 기침을 하며 불만을 표했다.
사실 그동안 강재하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별거 아니야. 말하고 싶지 않으면 그냥 무시해.”
고민재는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권해솔의 관심사에 대한 의문을 멈추지 않았다.
“혹시 임상 실험에 관심이 있는 거야?”
고민재는 이 주제에 관심이 많은 듯 보였고 눈빛마저 반짝였다.
그리고 권해솔 또한 고민재에게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실험실로 돌아가려고. 전에는 감정에 휘둘려서 눈이 가려졌었지.”
고민재는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 권해솔이 예전에 감정에 휘둘린 정도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행히도 그때를 돌아보고 깨닫게 된 것이다.
“그때의 권해솔은 정말 감정에 휘둘려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깨달았다는 건 정말 다행이네. 앞으로 열심히 하면 늦지 않을 거야.”
권해솔은 이제 더 이상 강현수에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감정 때문에 무엇이든 희생하는 그런 삶은 끝이 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려 했다.
사실 그날 회식자리에 권해솔은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고민재가 옆에서 계속 같이 가자고 해 결국 가가로 결정했다.
“미안해, 급한 일이 생겨서 너랑 같이 못 갈 것 같아.”
그러나 장소에 도착하자 고민재는 갑자기 태도를 바꿨고 이는 권해솔을 더 짜증나게 만들었다.
애원하듯 간절한 고민재의 표정을 보고 권해솔은 결국 어쩔 수 없이 손을 흔들며 동의했다.
회식자리는 시끌벅적했지만 권해솔은 계속 어떻게 빠져나갈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그때 성서리가 그녀 옆에 앉아 술잔을 들며 말했다.
“자, 이거 한 잔 마셔요.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겠죠?”
전의 경험 덕분에 권해솔은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으려 했고 그냥 살짝 입술을 대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성서리의 잔은 순식간에 거품만 남았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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