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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강재하가 싸 온 음식은 지난번 두 사람이 함께 먹었던 그 가게의 음식이었다. “강 대표님께서 왜 제 집에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죄송해요. 전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요.” 권해솔은 평소 술을 잘 마시기로 유명했지만 왜 어제 일에 대해서는 유독 기억이 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오? 기억이 안 나신다는 핑계로 권해솔 씨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건가요?” 강재하는 여유롭게 앉아 그녀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책임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너무 애매해 권해솔의 머릿속에는 불순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녀는 언제나 정숙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정도로 남자에 목마르지 않았을 텐데 혹시라도 무슨 실수를 저질렀을까 봐 긴장됐다. 강재하는 눈빛으로 권해솔에게 앉으라고 신호를 보낸 뒤 다시 물었다. “기억이 전혀 안 나십니까?” 권해솔은 창백해진 안색으로 고개만 갸웃거렸다. “정말 조금이라도 기억이 안 나시냐고요.” 강재하가 말을 더 하려는 순간, 권해솔이 재빨리 끊어버렸다. “얼마죠?” 그 세 글자는 강재하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권해솔은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그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는 권해솔 씨는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다행히도 강재하는 불쾌한 표정을 짓지 않아 권해솔은 몰래 자신의 계좌를 열어 잔액을 확인했다. “저도 강 대표님께 자산이 많다는 건 알지만 이런 일이었으면 서로 동의하에 일어난 일이지 않나요? 천만 원을 수고비로 드리면 어떨까요?” 권해솔은 감정을 정리하고 진지하게 협상했다. “단지 천만 원이라고요? 제가 1분에 벌어들이는 돈이 천만 원이 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부족하지 않나요?” 강재하도 다소 진지하게 말했지만 그 말에 따르면 권해솔은 집안의 전 재산을 털어도 그만큼은 안 될 것 같았다. 고민에 빠져있던 권해솔이 더 말을 하기도 전에 강재하가 먼저 일어섰다. “그럼 다른 방식으로 보상하는 걸 고려해 볼 수 있어요.” 순간 권해솔은 살짝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 ‘아니, 나도 피해자 아니야? 근데 왜 나한테만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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