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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권해솔 씨, 혹시 모르니 저희랑 다시 올라가서 피해자와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문제가 없는지만 확인하면 돼요.” 권해솔도 그편이 확실할 것 같아 따라가려 했지만 권설아가 그들 앞을 가로막았다. “괜찮아요. 저 사람은 제 언니예요. 제가 대신 확인했어요.” 권설아의 말은 처음부터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았지만 그들도 더 깊이 캐물을 수는 없었다. 혹시 사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결국 권해솔이 밖으로 나가 서류에 서명하자 구급대원들은 병원을 떠났다. 권설아는 계속 로비에 앉아 권해솔을 힐끔거리며 쳐다봤는데 그 수상한 눈빛은 권해솔의 의심을 더욱 키웠다. 그녀는 병원을 떠나는 척하다가 건물을 반쯤 돌아 외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까 구급대원들의 서류에서 차주은의 병실 번호를 본 것이 떠올랐던 것이다. 병실 문을 조심스레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권설아가 왜 그렇게 예민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보호자 분이신가요? 환자분에게는 과로하지 않도록 꼭 말씀드리세요.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몸이 버티질 못해요.” 간호사가 들어와 약을 갈며 권해솔에게 이것저것 당부했다. 그때, 차주은이 눈을 번쩍 떴고 앞에 있는 권해솔을 보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누가 너한테 들어오라고 했니? 당장 나가.” 깨어나자마자 목소리를 높인 탓에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보호자가 아니시라면 당장 나가주세요. 환자분 휴식에 방해됩니다.” 간호사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땐, 권해솔은 이미 병실을 빠져나간 뒤였다. 때마침 권설아가 도착해 정성스럽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괜찮으세요?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권설아는 말로는 걱정하는 척했지만 눈빛에는 은근히 불만이 가득 차 있었다. 차주은이 갑자기 쓰러지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강현수와 함께 근사한 저녁을 먹고 있었을 터였으니 늙은 여자를 간병하느라 시간만 낭비하게 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괜찮아. 시간도 늦었으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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