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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저 정말 괜찮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권해솔이 웃으며 말을 마친 그때 강재하가 돌아왔다. 강재하는 오늘 회색 슈트 차림에 금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무척이나 지적으로 보였다. ‘뭐지? 강 대표가 원래 안경을 썼었나?’ “재하 왔니? 마침 우리도 식사하려던 참이니까 너도 이리로 와.” 강재하는 굳이 사양하지 않았고 권해솔은 그런 그를 어색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강 대표님은 많이 바쁘신 거 아니에요? 어르신 그냥 저희끼리...” 권해솔이 핑계를 대며 그를 보내려는데 강재하가 단호하게 말을 잘라버렸다. “걱정해줘서 고마운데 아무리 바빠도 식사할 시간은 있습니다. 저도 인간인데 설마 에너지 충전할 시간이 필요 없겠습니까.” 갑작스러운 강재하의 난입으로 밥을 먹으면서 강석호에게 부탁하려고 했던 계획이 다 어그러져 버렸다. ‘하, 다른 기회를 찾는 수밖에...’ 권해솔은 식사하는 중에 계속 힐끔힐끔 강재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전에는 늘 머리를 다 위로 올린 채로 있었는데 오늘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앞머리를 전부 내려버렸다. ‘뭐, 젊어 보이고 좋기는 하지만...’ “재하 너, 혹시 오늘 여자랑 데이트 약속 있는 거냐?” 강석호도 꽤 의외였던 모양인지 대놓고 물었다. 강재하는 그 질문에 하마터면 사레가 들릴 뻔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데이트란 건 원래 여자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이니 틀린 말도 아니어서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데이트 있다면서 왜 빨리 안 나가고 여기서 이러고 있어?!’ 권해솔은 이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아냈다. “하하하, 내가 살다 살다 네 입에서 이성에 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듣게 될 줄이야.” 강석호는 동생의 데이트 소식에 상당히 기쁜 것 같았지만 권해솔은 정확히 그 반대의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 게 강재하의 지금 모습이 연애 초창기 당시의 강현수 모습과 똑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공한 남자라도 여자 앞에서는 사춘기 소년이다, 뭐 이런 거야?’ 권해솔은 왜인지 모르게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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