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화
강서준이 진료소에서 나왔다. 아직 할 일이 남았다.
강중에 돌아온 이유는 딱 두 가지, 은혜를 갚는 것과 복수하는 것.
비록 4대 가문을 대표하는 회장들이 죽었지만 그 당시 강한 그룹 별장에 갔던 핵심 인물들이 더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 사건에 참여했던 사람은 모두 죽어야 한다.
QA 그룹!
강중의 4대 명문가에 속한다. 가업이 상당하고 자산은 10조에 달한다.
QA 별장는 호화롭고 웅장하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떠들썩하거나 활기찬 광경을 볼 수 없다.
QA 가문 3대가 별장 거실에 놓인 관 앞에 꿇어 앉아 있고 도사들이 법사를 치르고 있다.
강한 그룹과 친분이 있는 가문에서도 QA 가주 장례식에 참여했다.
한 편, 별장 2층 거실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사람들 중에 QA 회장의 장남 왕지혁도 있었다.
회장이 돌아가셨으니 이젠 장남 왕지혁이 QA 회장 자리에 앉았다.
왕지혁 외에 몇몇 형제자매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장례식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삼배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급하게 2층으로 올라왔다.
“아빠, 크… 큰 일 났어요.”
왕지혁이 화를 내면서 벌떡 일어났다. “조심성이 없이 체통을 지켜야지.”
“아빠. 아…아니. 내려와서 좀 보세요.”
삼배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가리킨 곳은 계단 입구였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쿵!
어떤 사람은 겁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문밖에서 한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그 사람은 검정색 긴 외투를 입고 귀신 가면을 썼다.
“이…이 사람은 SW 그룹의 소변학과 소지한을 살해한 자 아니에요?”
“어떻게 된 일이지? 살인자는 이미 총살당했는데, 여기 어떻게 나타난 거야?”
강서준이 다가오자 모두 본능적으로 일어서 뒤로 물러났다.
강서준은 소파에 앉으면서 싸늘하게 말했다. ”10년 전에 강한 별장에 가서 그 가문을 협박하고 불 지른 사람은 자발적으로 강한 공원묘지에 가서 열흘 동안 무릎 꿇고 죽음으로 사죄해. 그러면 남은 가족은 살려 줄게.”
그리고 일어서서 걸어 나갔다. 모두 질겁하는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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