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화
미미관에서 밥을 먹은 후, SA 일가는 어리벙벙한 채로 밖으로 나왔다.
김초현의 얼굴에 있던 붕대를 왕지연이 뜯어버려서, 미미관에서 나오자마자 강서준은 그녀를 데리고 이혁의 보통 진료소로 왔다. 그는 김초현을 위해 또다시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김초현은 옆에 앉아 다이아로 만든 vip 카드를 바라보다가 강서준을 힐끔 쳐다봤다, 그는 여전히 어리벙벙한 상태에 있었다, 오늘에 일어난 모든 일들이 다 너무 현실적이지 않았다.
그녀는 확실히 미미관의 고이현과 모르는 사이였다.
하지만 고이현은 그녀에게 다이아 카드를 줬다.
심지어 특권이 아주 많은 다이아 카드... 99% 할인에 한 달 무료 식사 기회만 3번이라니, 이건 공짜로 계속 밥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준은 만들어진 약을 들고 다가왔다.
"초현아."
"응?" 멍해 있던 김초현은 한발 늦게 대답을 했다.
강서준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약 발라 줄게. 오늘은 진짜 미안했어, 내가 떠나지만 않았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앞으로 다시는 그럴 일 없을 거라고 맹세할게."
"괜찮아." 이런 일에 익숙해진 김초현은 덤덤하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약 발라줘."
강서준은 김초현의 얼굴에 약을 바르고 붕대까지 둘러줬다.
상처 치료를 끝낸 후에야 강서준은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김호의 집, 거실.
김초현이 집으로 돌아온 후, 하연미는 그녀에게 차를 따라주고 물을 건네주며 주인집 아가씨를 모시듯이 친절하게 대해줬다.
김호는 주식 양도 계약서를 들고 서서 바보처럼 웃고 있었다.
"초현아, 엄마한테 솔직히 말해. 너 미미관의 사장이랑 무슨 사이니? 미미관 사장은 교토의 중요한 가문에서 온 도련님인데 얼굴을 회복한 그 시점에 만나게 된 건가? 그렇다면 얼굴 상처가 완치된 후 강서준 이 자식이랑 이혼하고 고이현이랑 결혼해. 그러면 나도 자랑거리가 생기고 말이야. 쯧쯧, 유명한 사위가 생길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기쁘군!"
하연미는 잔뜩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고이현의 박력 넘치는 모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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