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미미관 밖에는 몇몇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전부 밥 먹으러 온 사람들이었다. 조금 전까지 소요왕에 대해 토론하고 있던 사람들은 강서준의 말을 듣자마자 저마다 웃기 시작했다.
"다이아 룸이라니, SA 그룹의 사위가 감당도 못할 큰 소리를 치고 있네."
"그냥 폐인이라니까, 차 한대 살 돈 없는 것 좀 봐. 퇴근한 아내를 데리러 가는 것도 스쿠터를 타고 간다니까. 차도 못 사는 폐인이 무슨 다이아 룸을 예약한다고."
"소문으로는 미미관의 다이아 룸이 돈으로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래. 미미관의 사장이 교토의 유명한 가문 출신인데 재벌 중의 재벌이래. 강중에서 다이아 룸을 예약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거야."
"아무리 4대 가문이라 해도 다이아 룸에 갈 자격은 없어."
강서준의 말은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
자꾸만 귀가에 들려오는 수군거림에 하연미는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강서준을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서준아,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 김초현도 강서준을 말리기 시작했다. 김초현은 강중 사람으로 미미관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미미관의 다이아 룸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사위, 미미관의 실버 카드를 어디에 뒀어? 꺼내서 이 거지들한테 구경이나 시켜줘, 자기들이 실버 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나 알겠어?"
유승희는 머리를 쳐들면서 말했다, 그녀는 또 오만한 표정으로 얼굴색이 안 좋은 하연미를 내려다봤다.
하연미가 비참해질수록 그녀는 기쁨을 숨길 수가 없었다, 지금의 기분을 설명해 보자면 마치 달콤한 꿀을 먹은 것만 같았다.
주영은 순백의 카드 한 장을 꺼냈다, 카드는 아주 정교했고 위에 vip라는 글도 새겨져 있었다.
"와, 이게 바로 실버 카드구나. 난 처음 봐."
"역시 ZA 그룹이야. 실버 카드가 되려면 적어도 2천만 원은 써야 한다고 들었어, 골든 카드가 되려면 20억 원 이상 써야 하고. 다이아 카드는 돈을 아무리 많이 써도 발급하지 않는다고 했어, 미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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