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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1화

말을 꺼낸 것은 한 남자였다. 남자는 대략 1.6미터 정도 되는 작은 키의 소유자다. 그는 검은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제일 뒤쪽에 서있었다. 남자는 사람들을 훑어보며 한 발짝씩 걸어 나왔다. “저는 모든 사람과 대결하겠습니다. 도전한다.” “그래요.” 그림자가 입을 열었다. 여기까지 온 사람들 중에 과연 야심 찬 사람이 많았다. “그럼 얼른 시작하시죠.” 그림자는 손을 흔들었다. 그의 손바닥 안에 한 줄기 하얀빛이 나오더니 성문 앞에서 모양이 점차 뚜렷해졌다. 곧이어 성문 앞에 큰 링이 나타났다. 링은 매우 커서 지름이 1만 미터 정도 되었다. 링의 네 변에는 신비로운 코너 대가 있었다. 그림자는 계속하여 말했다. “이건 목숨을 건 싸움입니다. 지금 항복하지 않을 경우 상대를 죽여야 통과입니다.” 모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관문을 헤쳐 나가면서 그들은 이 도전이 얼마나 잔혹한지, 조금만 방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누구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 그림자는 무리를 보고 있다가 강서준과 신의 아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두 분이 먼저 대결하시죠.”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신의 아들은 단숨에 링 위에 올라갔다. 강서준이 링으로 올라가려던 찰나 두두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조심해. 상대가 안 된다 싶으면 그만둬. 무엇이 목숨보다 중요하겠어.” 두두는 귀띔해 주었다. 비록 두두는 강서준의 몸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의 단계는 여전히 낮았고 신의 아들과 비길 것도 안 된다. 그런 둘이 대결한다면 강서준이 이길 가능성은 매우 박약했다.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조심할게.” 말을 마치고 강서준은 돌아서서 앞에 있는 큼직한 링을 바라보았다. 그의 몸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링 위에 나타났다. “과연 누가 이길까요?” “강서준은 상대가 안 되지 않은가요?” “상대가 안 되고 말고요. 제가 강서준과 맞붙어 보니 확실히 실력이 강했어요. 신통대단원 경지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더군요. 하지만 이번 그의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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